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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26년 한국에서 뜰 만한 일본 외식 아이템(2)
네모

한국에서 잘 될 것 같은 일식 아이템 2편


안녕하세요 일본인 미식 작가 '네모'입니다.

지난 1편에서 일본식 비빔면과 독특한 라멘, 덮밥, 우니쿠 메뉴를 소개했는데요.

이번 2편에서는 2026년 한국에서 주목받을 만한 일본 외식 아이템 5번부터 9번까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들입니다.


5. 토로타쿠마키 とろたく巻き (참치 단무지 김초밥)


토로타쿠마키는 일본 스시집에서 오랫동안 제공된 김초밥 메뉴로, 토로(참치회)와 타쿠앙(단무지)을 조합한 것입니다.

칸표마키(박고지 김초밥), 낫토마키, 캇파마키(오이 김초밥)와 함께 오래전부터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2010년대 후반, SNS 시대가 열리면서 주문이 급증했습니다.


이유는 비주얼입니다.

빨간 참치와 노란 단무지의 조화가 눈에 띄어, 일본 SNS에서는 이를 단멘모에(断面萌え, 단면 감성)라고 부르며 사진 찍기에 적합한 메뉴로 여깁니다.

기존에는 토로타쿠마키 굵기가 다소 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단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후토마키처럼 굵은 형태로 제공하는 가게도 생겼습니다.


또한 참치는 뼈 주변이나 껍질 밑의 ‘나카오치’ 또는 ‘네기토로’ 부위를 사용해 비교적 저렴하고,

단무지도 가격 부담이 적어 젊은 층이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참치와 아삭한 단무지의 식감 조화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한국에서도 후토마키 유행 이후, 굵은 김초밥으로 토로타쿠마키를 재해석해 선보이면 반응이 기대됩니다.


[토로타쿠마키]


6. 바라치라시동 ばらちらし丼 (카이센동 변형)


일본 회덮밥은 한국에서도 카이센동(海鮮丼)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는 ‘치라시(ちらし)’라고도 부르며, 밥 위에 재료를 뿌리는 의미입니다.


스시는 니기리(握り), 회덮밥은 치라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도쿄 간토 지방 일부 스시집에서는 바라치라시(ばらちらし)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잘게 썬 생선회, 달걀말이, 오이 등을 얹은 회덮밥으로,

보통 남은 횟감이나 스시로 제공하기 어려운 부위를 활용합니다.


간장 양념에 절인 생선회(즈케, 漬け)는 색이 거무스레해 외관상 예쁘지 않지만,

SNS 시대에 맞춰 생선회 살짝 무침 + 이쿠라, 우니 등 화려한 토핑을 더한 ‘예쁜 바라치라시’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급 스시집 점심 메뉴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남은 부위를 사용해 가성비를 높이고, 덮밥 특성상 회전율이 빨라 점심 메뉴로 적합합니다.


[바라치라시]


7. 키마카레 キーマカレー (다진고기 카레)


일본에서 카레는 국민 음식입니다.

학교 급식, 가정식, 외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며 성장한 일본인은 카레를 평생 즐깁니다.

그만큼 카레 가게가 많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키마카레(キーマカレー)는 다진 고기로 만든 저수분 카레입니다.

‘드라이 카레(ドライカレー)’라고도 불리지만, 다진 고기가 들어가면 키마카레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일본 대부분 카레집의 기본 메뉴이며, 레토르트 카레로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소개했을 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너무 맛있다”, “완전 빠졌다”라는 반응이 많았죠.


한국에서 아직 지명도가 높지 않은 메뉴지만, 맵게 조절하거나

치즈, 노른자 토핑으로 마일드하게 제공하면 한국인 입맛에도 충분히 맞을 수 있습니다.


[키마카레]


8. 아지후라이 アジフライ (전갱이 튀김)


한국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생선 튀김, 아지후라이(アジフライ)입니다.

일본에서는 전갱이(아지, 鯵)를 튀긴 음식으로, 이자카야나 생선집,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갱이는 고등어나 연어와 함께 대중적인 생선이며,

구이, 반건조, 스시, 타타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아지후라이는 꼬리를 자르지 않고 배만 반으로 가른 상태에서 튀겨 삼각형 모양이 특징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처음 보면 놀라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가게에서는 밥과 함께 ‘아지후라이 정식’으로 제공하며,

돈카츠 소스, 간장, 타르타르 소스, 마요네즈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1개 150~200엔, 크고 두툼한 전갱이 사용 시 1,000~1,500엔에 판매됩니다.


일본 돈카츠집에서는 아지후라이를 굴튀김, 새우튀김 등과 함께 해산물 믹스 튀김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공하면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어에서 ‘맛’을 의미하는 ‘아지(味)’와 전갱이 ‘아지(鯵)’가 발음이 같다는 것입니다.

일본인에게 전갱이는 정말 사랑받는 생선이며, 한국에서 일본인이 아지후라이를 보면 감동할 정도라 합니다.


[아지후라이]


9. 시오카라 자가바타 塩辛じゃがバター (오징어 젓갈 버터 찐감자)


‘자가바타’는 일본어로 감자(じゃがいも) + 버터(バター)를 의미합니다.

찐감자 위에 버터를 얹은 단순한 메뉴지만, 일본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지방 축제 오마츠리(お祭り)에서도 노점 메뉴로 빠지지 않으며, 한 개 500~600엔에 판매됩니다.

홋카이도에서는 감자와 버터가 명산물이어서 더욱 특별합니다.


최근 홋카이도식 자가바타는 오징어 젓갈(塩辛, 시오카라) 토핑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감자와 젓갈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리며, 젓갈의 짠맛이 감자와 완벽히 맞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본 오징어 젓갈을 구하기 어렵지만, 한국 젓갈이나 명란젓으로 대체하면 충분히 현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찐감자 대신 철판구이 감자로 제공하고 젓갈을 곁들이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오코노미야키집이나 몬자야키집의 사이드 메뉴로 적합합니다.


[시오카라 자가바타]


지금까지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참치 단무지 김초밥, 바라치라시, 키마카레, 아지후라이, 자가바타까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 5종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2026년, 한국에서 새로운 일본 외식 아이템을 고민하는 창업자라면

SNS 친화적 비주얼, 합리적 가격, 현지화 가능성 세 가지를 고려해 메뉴 개발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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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네모 - 네모 고수
네모 고수
도쿄 네모
분야
일식, 마케팅
경력
8년
지역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는 일식집이 늘고 있으나, 일식에 대해서 오해하거나 틀린 지식으로 메뉴를 만드는 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기존의 일식집과 차별화하는 의미로 진정한 일식 메뉴 개발, 마케팅을 하는 걸 조언해드립니다. 물론 일본 현지식에 대해 전해드린 후, 한국인 입맛, 감성에 맞는 스타일로 맞추는 것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 상담은 온라인(Zoom 등)으로 진행 부탁드립니다. 혹시 도쿄에 와주신다면 도쿄 현지 맛집 동행(리서치, 벤치마킹)도 대응 가능합니다(※비용은 별도로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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