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사만세 이철주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제가 걸었던 길을 돌아보며, 실수와 바로잡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월 1천만원 순대국집 6개 '대박', 코로나 터지자 한순간에 빚더미로..
제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꼽으라면 단연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였습니다.
그때 저는 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무렵이었고, 프랜차이즈 순대국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매장을 열었는데 월 1천만 원씩 벌렸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거 되는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고, 또 하나 매장을 열면 거기서도 1천만 원이 벌렸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늘리다 보니 어느새 여섯 개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여섯 개 매장에서 매달 6천만 원 가까운 수익이 들어오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매일매일이 즐겁고, 장사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걱정이라고는 없었던 시기였지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장들이 하나둘 적자에 빠지기 시작했고, 특히 심각했던 건 직원들 월급조차 줄 돈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그때 저는 은행에 급히 대출을 받으러 다녔고, 제 개인 통장까지 탈탈 털어서 겨우겨우 직원들 급여를 챙겨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저는 오히려 여전히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만 끝나면 다시 매장들이 월 1000만 원씩 벌어줄 거야”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출을 더 받고, 개인 브랜드 매장을 두 개 더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매출 회복 안돼.. 대박 매장은 가격 인상 후 '쪽박'
하지만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매출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코로나 여파가 남아 있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스스로 위안 삼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상황은 똑같았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 다섯 개를 운영 중이었지만, 매출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개인 브랜드 매장인 ‘나의 유부’와 ‘신동랩’은 매출이 오르고 있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출을 더 크게 받아서 신동랩 3호점을 오픈한 겁니다.
그 시점에서 제 빚은 거의 10억 원 가까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행히 신동랩 3호점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났습니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들어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친 나머지 신동랩 전체 메뉴를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크게 인상해버린 겁니다.
이미 동네 맛집으로 자리를 잡은 1호점과 2호점은 버텼습니다.
그런데 막 오픈해서 이제 막 고객들이 자리를 잡아가던 3호점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가격을 올리자마자 손님들의 반응이 싸늘하게 바뀌었습니다.
가격을 인상한 날만 해도 “너무 비싸다”며 돌아간 팀이 다섯 팀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기점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결국 반토막이 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시점에서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전략을 바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밀어붙였습니다. 가격 인상이 맞다고 믿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하나둘 떠났고, 떠난 손님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3호점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믿음의 붕괴와 인식의 전환.. 돈 많이 드는 사업 안 하게 돼
그럼에도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안 되는 매장은 정리하면 되지, 잘되는 매장이 다섯 개나 있으니까 괜찮다고 여겼던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순대국집은 꾸준할 줄 알았는데 금방 무너졌네. 내 브랜드 매장은 잘될 줄 알았는데 망할 수도 있네. 그렇다면 지금 잘되는 매장도 언제든 망할 수 있는 거잖아.”
그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믿어왔던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 마인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저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살았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단 한 푼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양말이 구멍이 나면 새 걸 사는 대신 꿰매서 신을 정도였습니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에는 대출을 받고 투자를 받아서 빠르게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면, 그 이후로는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돈이 거의 들지 않는 사업을 찾아서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변화 덕분이었는지 이후 몇 년 동안 진행한 창업 사업과 여러 프로젝트가 잘 풀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고, 잘되는 매장들 덕분에 자산도 불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세 가지 실수
돌이켜보니 제가 했던 실패에는 두 가지 성격이 있었습니다.
제 실력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겪은 실패도 있었지만, 제 실력과는 상관없이 ‘하지 말았어야 했던 실수’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실수들인데, 그 당시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지요.
저는 이 과정에서 세 가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첫째, 자동차였습니다.
제가 그때 탔던 차는 BMW 8시리즈 그란쿠페, 1억 5천만 원짜리였습니다.
사실 저는 원래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 연봉이 4천만 원 정도였는데, 장사가 잘되면서 그 돈을 한 달 만에 벌게 되자 ‘이 정도는 나 자신에게 보상해야지’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술, 담배, 게임, TV, 심지어 친구들까지 다 끊고 오로지 일만 했는데 제 삶이 달라지는 게 없으니 허무했던 거지요.
그래서 결국 제 자신에게 선물하듯 차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집을 사려고 할 때 그 돈이 있었다면, 대출을 더 받아 6억 원 비싼 집을 살 수 있었다는 걸 깨닫고 정말 땅을 쳤습니다.

둘째, 같은 아이템에만 매달린 것입니다.
저는 순대국 프랜차이즈 여섯 개를 동시에 운영했는데, 리스크 분산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힘이 떨어지자 전체 매출이 동시에 무너져 내렸고,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실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게 두려웠던 겁니다.
늘 하던 것만 하면서 깊게 파는 걸 좋아했는데, 사업가로서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셋째, 프랜차이즈 의존입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일곱 개나 운영하다가 개인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더 일찍 제 브랜드를 만들었더라면, 창업병도 줄이고 제 경험과 능력도 훨씬 더 빨리 성장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프랜차이즈도 충분히 좋아. 굳이 개인 브랜드 할 필요는 없어’라며 스스로 합리화했습니다.
사실은 두려웠던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별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컨설팅과 브랜드 기획을 제 업으로 삼고 있는데, 그때 놓쳤던 기회비용이 참 아쉽습니다.
이 세 가지 실수는 지금도 저에게 큰 교훈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이야기를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린 겁니다.
제 실수를 여러분은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걸었던 길을 돌아보며, 여러분께서는 조금 더 안전하고 현명한 길을 걸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상 창톡뉴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이철주 고수의 유튜브 '장사만세' 영상을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상담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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