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톡뉴스 보기
[기획] 저가커피 포화 속 개인카페가 살아남는 법
전기홍

안녕하세요 전기홍 이문동베이글 대표입니다.

대한민국 커피 시장은 이제 포화 상태를 넘어 과잉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매일같이 카페가 생기고 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급속한 확산입니다.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무인 키오스크, 테이크아웃 중심 운영, 대량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개인 카페가 무너지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사라져가는 저가 커피 시대에서 개인 카페가 설 자리는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아닌 가치’로 선택받는 카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생존 전략은 앞으로 자영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시사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저가 커피 시대에서 개인 카페가 살아남기 위한 4가지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저가 브랜드가 실패한 ‘자리(입지)’를 기회로 삼아라

 

현재 대한민국 카페 시장을 장악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운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지금은 그들끼리도 과잉 출점과 내부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동일 브랜드끼리 반경 100m 이내에서 경쟁하는 자기잠식 현상은 수익성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폐업 매장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대부분 입지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애초에 브랜드 본사에서 엄선해 출점한 곳들이기 때문에, 유동 인구와 접근성, 배달 효율 등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 콘텐츠와 특색을 갖춘 개인 카페가 들어선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망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인수해 수제 베이글, 크루아상, 독특한 디저트 등 특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개인 카페들이 있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매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브랜드의 실패가 곧 상권의 실패는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프랜차이즈가 무너진 자리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은 개인 카페 생존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장이 직접 일하는 가족형 운영 구조

 

개인 카페 창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인건비입니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으로 인해 직원 채용은 점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5일제 이슈까지 나오면서 그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장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형태의 ‘가족형 운영 모델’을 창업 초기부터 깊이 고려하셔야 합니다. 직원을 뽑아 쉽게 운영하고자 하는 오토 운영 시스템은 아예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단위 운영은 소규모 매장에서 높은 유연성과 효율성을 발휘하며, 외부 인건비 부담 없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인건비를 줄이는 경제적 측면과 더불어 고객 응대에서도 단골 고객 확보에 유리한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직원보다 주인이 고객에게 주는 신뢰가 훨씬 높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동네 기반 카페일수록 이런 ‘얼굴이 보이는 운영’은 큰 무기가 됩니다. 또한 직원의 무단 결근이나 병가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주인이 직접 일하는 매장은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3. 가격이 아닌 가치로 승부하라

 

개인 카페가 저가 브랜드와 동일한 가격대에서 경쟁을 시도하는 것은 자멸에 가깝습니다. 브랜드 본사는 대량 공급과 시스템화로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개인 카페는 소량 매입과 수작업 운영으로 기본 구조부터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 카페는 가격이 아닌 ‘경험’과 ‘콘텐츠’로 차별화해야 합니다. 예쁜 라떼아트, 감성적인 인테리어, 정성스러운 수제 베이커리나 디저트, 친근한 응대 하나하나가 고객에게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서울 망원동의 한 개인 카페는 원두 품질과 디저트 완성도에 집중해 SNS에서 입소문을 얻었고, 브랜드 커피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다시 오고 싶은 카페’로 자리 잡았습니다. 싸게 파는 경쟁에서 벗어나, ‘왜 여기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저가 커피를 기준으로 카페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가격에 민감하여, 더 저렴한 브랜드가 등장하면 언제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즉,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고객군은 충성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격만을 기준으로 한 선택에는 브랜드 스토리, 품질, 경험 같은 요소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고객 유치는 어렵고, 끊임없는 가격 인하 경쟁에 스스로를 몰아넣게 됩니다.

 

결국 가격이 아닌 브랜드의 이유와 경험, 콘텐츠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한 유일한 해법입니다.

 


4. 베이커리 콘텐츠로 취향을 저격하라

 

이제는 단순히 커피라는 음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대용이 될 수 있는 베이커리나 식후 디저트 등의 아이템을 갖춘 카페가 더욱 경쟁력을 가집니다.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수제 베이커리와 커피를 결합한 소형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특히 베이글, 크루아상, 스콘 등 다양한 제과제빵 아이템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강한 수요를 보이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제 베이글을 직접 굽고 다양한 크림치즈를 조합해 판매하는 카페는 브런치 수요와 디저트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와 함께 객단가도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베이커리 중심 카페는 테이크아웃 판매 등 회전율을 높여 운영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는 카페로는 이제 저가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저가 브랜드는 이미 실수익을 떠나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적의 판매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개인 카페가 동일 선상에서 커피로만 승부하면 가격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수제 베이커리나 감각적인 디저트와 결합된 개인 카페는 ‘커피+α’의 가치를 제공하며, 가격이 아닌 경험으로 승부할 수 있습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문화적 경험으로 소비되며, 여기에 베이커리라는 콘텐츠가 더해질 때 고객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즐기러 오는 손님’이 됩니다.

 

또한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는 커피 단가만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메뉴 간 시너지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는 아침과 점심을 대체하는 식사 수요, 오후 티타임, 테이크아웃 판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 카페에서는 더없이 중요한 생존 도구가 됩니다.

 

베이커리 메뉴는 맛과 비주얼, 희소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콘텐츠입니다. 특히 기성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결국 개인 카페는 베이커리와 같은 손맛과 개성이 담긴 메뉴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무기입니다.

 


가격이 아닌, ‘이유’를 파는 카페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저렴하게 파는 커피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이곳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카페는 드뭅니다. 결국 개인 카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니라, 스토리와 경험, 콘텐츠와 사람의 힘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깊은 맛, 정성스레 구운 베이커리, 사장님의 친근한 인사, 감성적인 공간의 분위기. 이런 요소들이 쌓여 하나의 ‘이유 있는 공간’을 완성합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휩쓴 이 시대에도, 작지만 뚜렷한 이유를 가진 개인 카페는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들이 대한민국 커피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지켜내는 마지막 보루가 될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전기홍 고수의 기고를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김준헌 고수와의 1:1 상담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000만원 대출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통장' 대출 신청 이벤트(배너 클릭)


▲성장 채용 신청하기(배너 클릭)



좋아요  1
공유
고수 프로필
크레이저커피 외대점 - 전기홍 고수
전기홍 고수
크레이저커피 외대점
분야
카페, 마케팅, 기타
경력
20년
지역
서울 동대문구
“카페 창업은 밖에서 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닌 실전에서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이 숨어 있습니다. 소위 업자들만 공유하는 내용들을 알고 있어야만 카페 창업에 있어서 실패를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600여 개 이상의 카페를 창업해 드린 노하우를 통해 얻은 숨은 정보들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
전기홍 고수 프로필 보기
조회수 222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로그인하셔야 이용가능합니다.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