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톡 노승욱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최근 보도된 더본코리아 표절보고서 3건을 창톡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 챗GPT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보고서는 맨 아래 파일로 첨부했으니 누구나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조선비즈'에서 다음과 같은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단독] 더본코리아, 강진 이어 장성·문경시 용역 보고서도 ‘표절’…지자체도 책임론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전남 강진군과 장성군,경북 문경시 등과 함께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하치오지, 사이타마, 소데가우라시 등 도시를 방문하고, 각 지자체에 6차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이게 다 복사+붙여넣기 수준에 주요 내용도 다른 연구자료들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골자입니다.

<자료:조선비즈>
챗GPT에 세 지자체 보고서 '유사도' 묻자.. "86% 비슷, 거의 같은 보고서"
기사를 보고 두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첫째,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이런 학술 연구용역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인가?
둘째, 뭘 얼마나 똑같이 베꼈을까?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남 강진군, 장성군, 경북 문경시 세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2~3주만에 용역보고서 원본을 받아봤습니다. 일단 한 눈에 봐도 구성과 내용이 거의 복사+붙여넣기 수준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하나의 보고서를 세 지자체에 제출해서 용역비를 3배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자세한 비교 분석을 위해 챗GPT에 세 보고서 간의 유사도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특기할 점은, 강진군 보고서는 강진군 측의 재작성 지시로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경시, 장성군 보고서와는 차이가 있다고 챗GPT가 분석했습니다만, 그래도 중간 부분은 유사도가 44%에 달한다는 게 챗GPT의 분석입니다.
특히 문경시 보고서에는 '문경'이란 단어조차 거의 언급되지 않을 만큼 지역 특색에 맞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럴 거면 왜 굳이 문경시가 용역을 맡겼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챗GPT에 보고서 '전문성' 있는지 묻자.. "기행문, 홍보자료 수준" 혹평
지자체가 용역 보고서를 발주한 목적에 얼마나 충실하게, 전문성 있게 작성됐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챗GPT에 용역보고서 내용의 전문성을 물었습니다.
챗GPT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특히,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 부분이 압권이었는데요.
다음과 같이 공공기관 보고서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구어체나 근거 없는 주관적 서술이 눈에 띄었습니다.
* 더본코리아 용역보고서 결론 중 발췌
'한국전쟁이 끝나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제력 차이는 대단히 많이 났다.'
'대한민국은 (중략)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전 세계 1등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최초 코스피 직상장, 업계 1위 외식 프랜차이즈의 부끄러운 현주소
지금까지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의 세 지자체 용역보고서를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아래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시면 누구나 직접 용역보고서 원본 3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국내 최초 코스피 직상장, 업계 1위 외식 프랜차이즈가 이렇게 수준 이하의 표절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데 실망이 큽니다.
세금으로 발주한 보고서 내용이 이렇게 판박이인데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지자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K푸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외식 산업에 대한 보다 진정성과 전문성이 있는 연구가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이상 창톡뉴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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