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터 실장입니다.
최근 내수 침체로 인해 골목상권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주목받는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연간 2000만명 가까이 방한, 내국인보다 높은 소비 성향을 뽐내며 내수 활성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문 곳은 어디였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전히 명동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지만, 그 중심이 점점 옮겨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형적인 쇼핑지 위주였다면, 이제는 트렌디한 거리, 새로운 상권, 거주 편의성이 높은 지역까지 다양하게 분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2025년 상반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과, 그 변화의 흐름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트렌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외국인 방문 1위는 여전히 ‘명동’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작년에 이어 명동이었습니다.
명동은 외국인 방문객 점유율 15.8%로, 부동의 1위를 지켰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한국 관광의 중심지로, 쇼핑과 한류 체험의 대표 공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은 곳은 인천공항이 위치한 운서동(17.7%)과 종로 1~4가 동입니다. 이 두 지역은 국제선과 환승 중심지로 기능하면서도, 쇼핑 및 숙박시설이 발달해 외국인의 체류 비중이 높은 지역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중심지 상권 여전한 강세…홍대, 소공동, 광희동 등
명동 외에도 외국인의 발길이 잦았던 지역으로는 홍대가 위치한 서교동, 그리고 소공동, 광희동, 필동, 을지로 등 서울 중심 상권들이었습니다.
특히 용산, 신촌, 강남, 신사동도 지속적인 방문지로 꼽혔습니다. 또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역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변화율 기준 1위는 ‘성수동’
하지만 단순한 방문 수치가 아닌 전년도 대비 방문자 증가율로 보았을 때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성수동이었습니다.
성수역은 물론, 인근 뚝섬, 서울숲, 한양대 방향까지 외국인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트렌디한 브랜드 쇼룸, 카페 거리, 라이프스타일 공간의 밀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뒤이어 필동, 광희동, 을지로동도 성장세를 보였고, 지하철 역세권으로는 을지로3가역, 충무로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중심부 동쪽 지역의 인기가 상승했습니다. 이는 명동, 남대문, 종각 중심에서 동쪽으로 상권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포공항 가까운 강서구의 급부상: 마곡과 염창
이외에도 주목할 지역은 마곡과 염창입니다.
두 지역은 인천과 김포공항이 인접한 강서구에 위치해 있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 시내나 강남으로 이동하기보다는 근거리에 숙소를 정하고 소비를 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마곡지구의 개발, 그리고 외국인 거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염창동의 급성장은 외국인 소비 동선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역별 성장세: 홍대, 압구정, 마포 공덕까지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홍대와 압구정도 전년 대비 외국인 방문이 늘면서 ‘관광 명소’로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또한 마포 공덕 지역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제주 연동, 평택(미군 기지 인접)이 두드러진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인은 쇼핑, 중국인은 휴양, 미국인은 비즈니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관광객은 서울 도심의 쇼핑지 중심으로 방문합니다.
면세점, 백화점 이용률이 높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3~4일로 짧은 편입니다. ‘쇼핑 목적 단기 방문’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성수동 방문률이 높아졌습니다.

중국 관광객은 서울 중심부뿐만 아니라 홍대와 제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수가 증가했으며, 을지로, 신사, 압구정 등도 방문객 수가 늘었습니다.
미국 방문객은 미군 기지, 산업단지 인근 방문이 많았고, 가족 방문 또는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이 주요한 특징으로 보입니다. 관광지로는 명동, 홍대, 종로, 강남 순이며, 신규 성장 지역으로는 을지로, 성수, 압구정이 포함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명동, 종로, 홍대, 신촌, 용산, 강남, 삼성, 압구정 등 대표적인 외국인 방문지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일본, 중국 관광객이 자율적으로 새로운 동선을 탐색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동남아시아 방문객은 ‘서울 관광 입문자’로서 필수 코스를 순례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또한 단순 여행 외에도 일자리 탐색이나 가족 방문 목적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 관광객은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선호합니다. 이들의 주요 방문지는 여전히 전형적인 관광지지만, 새롭게 부각되는 지역으로는 전남, 전북, 부산, 충북, 대구, 경남 등이 포함되며, 이는 단순 관광이 아닌 특수 목적 방문의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더 이상 명동에만 머물지 않는다.. 외곽 체류 늘어
방문 지역과 소비 지역의 경향은 미묘하게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히 몇 명이 오느냐보다, 어느 나라에서 왔고, 어디에서 소비하며, 며칠 체류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실적과 전략 수립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에만 머무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성수, 마곡, 염창 등 외곽에서도 체류하고 소비하며, 각국마다 선호 지역과 소비 패턴이 다릅니다. 이를 핀셋처럼 정확히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상권 전략이 필요합니다.

2025년 상반기 외국인 방문 트렌드 요약
1. 명동은 여전히 1위이나, 전체 비중은 소폭 감소.
2. 성수동이 증가율 1위, 새로운 외국인 핫플레이스로 부상.
3. 홍대·압구정의 전통 관광지 위상 유지.
4. 명동·종로 인근 방문자 감소, 대신 을지로·충무로·동대문 쪽으로 확산.
5. 강서구 마곡·염창의 약진, 공항 인접 지역의 소비 증가.
지금까지, '상권 읽어주는 남자' 주시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터 실장의 유튜브 '상권읽어주는남자'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주시태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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