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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프랜차이즈 창업 vs 개인 브랜드 창업, 누가 더 잘 벌까?
주시태

안녕하세요,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터 실장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건전하고 탄탄한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늘 고민이 됩니다.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나만의 브랜드로 시작하는 게 맞을까?”


창업 관련 데이터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어렵게 찾아도 그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해석은 각자의 몫이 되고, 그래서인지 ‘믿을 만한 프랜차이즈 정보’는 여전히 접근도 어렵고 활용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외식업 프랜차이즈 현황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창업과 개인 창업 간의 수익 차이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이런 자료는 아무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아마 오늘 보시는 내용은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운영 중이신 분들, 혹은 학계나 정책기관 관계자 분들이라면 오늘의 통계 자료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치킨, 피자, 햄버거, 도시락, 죽, 뷔페.. 프랜차이즈 창업 많은 업종들


우리는 배달을 시킬 때, 이 메뉴가 프랜차이즈인지 개인 점포인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더 많이 선택하는 업종이 있고, 반대로 개인 점포를 선호하는 업종이 분명히 나뉘는데요, 이는 업종별 프랜차이즈 비율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치킨은 전국에 약 3만6000개 매장이 있는데, 그 중 2만4000개가 프랜차이즈입니다. 무려 65%에 달합니다. 

교촌, BBQ, BHC, 노랑통닭, 페리카나 등 친숙한 브랜드들이죠. 피자는 67.8%, 햄버거 68.3%, 도시락 69.4%, 죽 전문점은 75%, 고기뷔페는 83.6%, 해물뷔페는 무려 90.2%가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이 업종들의 공통점은 조리 방식이 간단하거나 반조리 상태로 본사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대량 조달이 필요해 본사 중심 유통이 유리한 업종이라는 말이죠. 또 하나, 배달과 밀접한 업종들입니다. 배달 위주로 소비되는 메뉴일수록 프랜차이즈 비율이 높습니다.


한식, 양식, 참치, 곱창, 일식, 고깃집, 냉면, 국수.. 개인 창업이 많은 업종


반면, 일반 한식은 프랜차이즈 비율이 단 1.5%에 불과합니다. 

양식도 1.5%, 참치전문점 3.8%, 곱창·양구이 7.3%, 일식 7.3%, 고깃집 8.2%, 냉면집 8.3%, 국수집 9.1%로 대부분 10% 미만입니다. 


이런 업종들은 손맛이 핵심이라 동일한 맛과 품질을 본사에서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커피(27.1%), 제과점(25.8%), 족발·보쌈(27.4%) 등은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가 혼재된 업종입니다. 

브랜드가 많아 보여도 실상은 개인 매장이 더 많은 업종이죠. 그래서 이 업종은 특히 창업자들이 브랜드 창업과 개인 창업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는 업종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비율 가장 높은 지역 '세종시 26.5%'


전국 전체 외식업체 중 약 19.1%가 프랜차이즈입니다. 스타벅스처럼 직영으로 운영되는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21%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지역별로는 차이가 납니다. 서울은 18.8%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경기도는 22%로 다소 높습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무려 26.5%가 프랜차이즈입니다.



세종은 도시 형성 시기가 짧고, 신도시 특성상 기존에 브랜드가 없던 지역에 프랜차이즈들이 진출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신도시는 주거 위주라 배달 수요가 많고, 사업성이 불확실한 지역이기 때문에 개인 창업보다 브랜드 창업이 유리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프랜차이즈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11.9%)와 강원(15.2%)입니다.

두 곳은 대표 관광지로, 어디에나 있는 브랜드보다는 지역 특색 있는 가게를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적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나 파리바게뜨도 제주 한정 메뉴를 따로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죠.


해물뷔페, 횟집, 샌드위치, 샐러드.. 프랜차이즈가 더 잘 되는 업종


전체 외식업 평균으로 보면, 개인 사업자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매출이 1,711만원, 프랜차이즈 매장은 1,861만원으로 8.8% 정도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건 모든 업종을 통합한 평균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업종별로 쪼개보면 차이는 훨씬 극명해집니다.


예를 들어 해물뷔페는 개인 매장 월매출이 1억2000만원인데 비해 프랜차이즈는 3억8000만원입니다. 무려 세 배 이상입니다. 샌드위치·샐러드는 개인 매장이 862만원인데, 프랜차이즈는 2,210만원. 횟집도 개인은 2,327만원, 프랜차이즈는 5,348만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외에도 프랜차이즈 평균 매출이 두 배 이상 높은 업종은 토스트, 주점, 제과점, 아이스크림·빙수 등이 있습니다. 커피, 분식, 양식 등도 1.5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업종의 공통점은 ‘맛집’보다는 ‘품질 보장’이 중요한 업종이라는 점입니다. 신선도, 일관된 맛, 위생, 서비스 품질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조개구이, 설렁탕, 쌈밥, 닭도리탕.. 개인 창업이 프랜차이즈보다 잘 되는 업종


프랜차이즈가 매출이 살짝 더 높지만 큰 차이는 없는 업종도 있습니다. 고깃집, 닭갈비, 해장국, 돈가스, 족발보쌈, 중국집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든 아니든 원재료 유통이 잘 되어 있어 품질 차이가 크지 않고, 개인 매장 중에도 맛집이 많아서입니다.


오히려 개인 창업자가 평균 매출이 더 높은 업종도 있습니다. 조개구이, 설렁탕, 쌈밥, 닭도리탕 등이 그런 메뉴인데요, 이들은 프랜차이즈화가 덜 되어 있어 소비자 인식에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잘하는 집이 대박을 터뜨릴 확률도 높은 구조입니다.


업종과 상권,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자


예비 창업자분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매출 나올만한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프랜차이즈 창업이 유리할까요, 개인 창업이 나을까요?”

이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창업자의 경험, 운영 방식, 투자 가능 자금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권별 업종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해졌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KADX 지역·업종별 프랜차이즈 매출과 개인 사업자 매출을 비교하는 자료가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10만 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브랜드, 업종 구분을 수개월 간 작업해온 결과입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프랜차이즈로 가야 할 업종·지역, 반대로 개인이 유리한 영역이 명확히 보입니다. 창업은 결국 투자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 정보는 알고 하셔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권 읽어주는 남자’ 주시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터 실장의 유튜브 '상권읽어주는남자'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주시태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업종 변경 지원 '점포 재생' 신청서 - 창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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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지니데이타 - 주시태 고수
주시태 고수
나이스지니데이타
분야
기타
경력
15년
지역
서울 영등포구
“작은 것도 주변 사람의 말과 감에 의해 결정하지 마시고, 살아있는 최신 데이터에 기반해서 선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탄탄한 기업과 브랜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근거로 매장 위치를 선정하고, 매장을 개편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활용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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