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최재형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요즘 외식업계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바로 샤브샤브 무한리필 브랜드, ‘샤브올데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외식 브랜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가 급격히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단순한 맛이나 마케팅이 아닌 복잡한 경영 전략과 자본의 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면을 낱낱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샤브올데이의 기하급수적 성장 – 우연이 아니다
샤브올데이는 2023년 7월에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9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고, 현재 기준으로는 총 17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굉장한 숫자죠.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174개 매장 중 61곳은 원래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던 점포가 업종 전환을 통해 바뀐 매장입니다. 나머지 82곳은 명륜당 계열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입니다.
즉, 전체 매장의 약 80%가 기존 브랜드 전환이거나 본사 직영에 가까운 구조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단순히 “잘 되는 브랜드가 생겼다”는 관점이 아닌, ‘덩치 불리기’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륜당의 경영권 매각과 '브랜드 리포지셔닝'
샤브올데이를 운영하는 명륜당은 현재 다섯 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 명륜진사갈비
. 무공돈까스
. 이태리양조장
. 개수리막국수
. 샤브올데이
이 중 명륜진사갈비는 과거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지만, 최근에는 실적 부진과 가맹점 이탈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현재 약 1,600억 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덩치를 키우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샤브올데이를 운영하는 자회사 올데이프레쉬의 지분 30%만 매각하는 협상이었지만, 명륜진사갈비 등 기존 브랜드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샤브올데이 지분 70%까지 확대해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샤브올데이를 회사의 ‘성장성 상징’으로 만들어서 외형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죠.

매장 수가 곧 기업가치다 – 세븐일레븐 사례
왜 이렇게 매장 수를 늘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걸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
2022년,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약 3,6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미니스톱의 매장 수는 약 2,500개였고, 이는 매장 1개당 약 1.4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셈입니다.


이 사례는 업계에 명확한 메시지를 줍니다.
“매장 수가 곧 브랜드 가치다.”

실제로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같은 브랜드들도 인수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 매장 수 확대가 핵심 지표로 작용했습니다. 명륜당도 이 전략을 잘 알고 있고, 현재 그 방식 그대로 실행 중입니다.
기존 가맹점주 업종 전환, 대출 풀 지원 – 덩치 불리기의 실체
샤브올데이는 ‘효자 브랜드’로 보일 수 있지만, 가맹점 개설 비용이 약 10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 속에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위해 본사가 취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명륜진사갈비 점주를 샤브올데이로 전환 유도
. 인테리어 지원
. 대출 풀 지원
. 브랜드 수명 연장 기대
(2) 일부 매장은 본사가 자금을 대주고 점주 명의만 빌림
. 사실상 본사 직영점이지만 외형상 가맹점으로 보이게 함
(3) 대부업과 연계해 고금리 창업 대출 유도
. 10여 개 이상의 대부업체와 연계
. 창업 희망자에게 조건 없이 대출 제안
(4) 근저당 설정을 통한 본사 수익 회수 구조
. 인테리어 및 자재비 일부를 근저당으로 설정
. 매장 문 닫기 어려운 구조로 고정
이러한 구조는 단기적으로는 매장 수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가맹점주의 리스크 증가와 운영 지속 가능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덩치가 곧 매각가 – 확장 전략은 계속될 것
결론적으로 샤브올데이 창업 열풍은 브랜드 자체의 인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명륜당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외형 확장의 일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도 이 전략은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겠죠.
“내가 창업하려는 브랜드가 진짜 소비자 인기에 기반한 성장인가?”
“아니면 본사의 재무 전략과 매각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가?”

창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들
샤브올데이 창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본사의 대출 조건 : 이자율, 상환 조건, 근저당 설정 여부
. 전환 창업 시 혜택의 지속 여부 : 단기 이벤트인지, 지속 가능한 혜택인지
. 본사-가맹점 수익 구조 : 본사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는 아닌지
이러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덩치를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내가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다음에도 외식 창업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본질을 꿰뚫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최재형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최재형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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