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사만세 이철주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킷사텐’이라는 독특한 카페 문화를 한국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걸 단순한 모방이 아닌 ‘독점적 브랜드’로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김유준 대표의 창업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꼭 킷사텐 창업과 관련이 없더라도, 어떤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는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를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 없는 ‘킷사텐’을 한다? 새로운 '기회'이자 가장 큰 '위기'
"일본에서는 스타벅스보다 흔하지만 한국에는 거의 없는 '킷사텐' 컨셉의 카페를 만들고 싶다."
김유준 대표의 창업 아이디어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킷사텐’은 스타벅스보다도 흔한 대중적인 카페입니다.
커피는 물론, 토스트, 오므라이스, 카레 같은 간단한 식사류까지 제공하는 일본식 브런치 카페죠.
킷사텐의 인기 비결의 핵심은 바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떠들썩한 카페와는 거리가 멉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는 곳이죠.
하지만 한국엔 이런 ‘킷사텐’ 스타일의 카페가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 점이 아이디어가 특별해지는 지점입니다.
‘없는 걸 한다’는 것.
창업자에게 가장 큰 기회이자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엔 킷사텐이 없을까?’
‘없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단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하지 못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소비자 문화의 차이’입니다.
한국은 비교적 역동적이고 시끄러운 문화가 강합니다.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는 매우 적죠. 한 테이블에 오래 머무는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두 번째는 ‘회전율과 객단가’ 문제입니다.
조용한 카페는 보통 체류 시간이 깁니다. 그런데 가격은 높이기 어렵습니다.
회전율도 낮고 객단가도 낮으면 운영이 어렵죠. 일본에서는 저렴한 임대료와 낮은 인건비, 느긋한 문화가 이걸 커버해주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고객 통제의 어려움’입니다.
일본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조용히 해달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하기 어렵고, 이를 요구하는 순간 고객 경험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은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다만 조건부 도전이 되어야 합니다.
해결책 1: 상권 선택
조용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권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담동처럼 여유롭고 고급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있는 지역. 동네 상권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A급 상권이면서도 ‘정적인 공간’을 소비하려는 사람이 몰리는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해결책 2: 브랜드 고급화 전략
고객이 자발적으로 조용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브랜드의 ‘우아함’으로 설득하는 것입니다.
브랜드의 정체성: 노블레스 1789
김유준 대표는 브랜드 이름을 ‘노블레스 1789’로 정하였는데 이 이름에는 두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 노블레스: 프랑스 귀족의 고귀함, 고급스러움
. 1789: 프랑스 대혁명 전, 귀족 문화의 마지막 정점
즉, 이 공간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한 시대의 고귀한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 됩니다.
고객은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귀족처럼 행동하고 싶어지게 되는 분위기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조용해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력, 그것이 바로 고급 브랜드의 힘입니다.
브랜드 언어와 마케팅
매장에는 이런 안내 문구가 붙습니다:
“노블레스 1789는 프랑스 귀족의 마지막 전성기를 떠올리며 만든 고요한 공간입니다.
모든 고객이 귀족처럼 평온한 시간을 누리실 수 있도록 목소리를 조금만 낮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러한 우아한 언어는 고객을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동화되도록 만듭니다. 우리는 고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
인테리어는 프랑스 카페의 고풍스러움을 담되, 킷사텐 스타일의 바 카운터와 식기류를 도입합니다. 부담 없이 고급스러운 선을 지켜야 합니다.
메뉴는 프랑스식 경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 리얼 프렌치 토스트
. 크렘 브륄레
. 리얼 크로크 무슈
. 오믈렛과 사이드 구성
이 메뉴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한국인의 입맛과 카페 운영 환경에 맞게 조정됩니다.
최종 정리: 고급 브랜드 + 킷사텐 재해석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일본 킷사텐을 한국에 그대로 들여오는 것은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 그러나 ‘더 뾰족한 브랜드’, ‘더 고급화된 컨셉’으로 재해석하면 도전은 가능합니다.
. 청담동 같은 상권, 우아한 브랜드 언어, 고객을 설득하는 인테리어와 메시지, 고급화된 메뉴 전략.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노블레스 1789’는 한국 최초의 킷사텐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도전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 된다면, 한국 카페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이식한 선구자 브랜드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후발 주자들은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독점적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창톡뉴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장사만세 이철주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철주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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