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현명 신주옥미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며 저희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시작된 한식 순대국 브랜드 '신주옥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2대째 이어온 장인의 집, 순대국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다
신주옥미는 단순히 순대국을 파는 가게가 아닙니다. 이 브랜드의 시작은 한 장인의 손끝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이어받은 가게를 25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업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혁신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쾌적한 공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테리어, 그리고 눈앞에서 고기와 순대를 삶아내는 오픈 키친. 시장통에 있던 할머니들이 순대 썰고 고기 삶던 그 장면을 매장 안으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위생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손님에게 믿음을 주는 공간을 만든 것이죠.
하루 네 번 삶는 ‘진짜 고기’,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기술력

신주옥미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기를 하루에 네 번 직접 삶아낸다는 점입니다. 이는 프랜차이즈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입니다. 보통 공장에서 공급받은 고기를 사용하지만, 신주옥미는 고기를 직접 삶고 손질해 내놓습니다. 이는 맛뿐 아니라 고객에게 주는 신뢰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부위별로 삶은 머리고기, 그리고 상황버섯 육수, 고사리, 누룽지가 들어간 돼지국밥까지. 메뉴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R&D 기간만 무려 2년이 넘었고, 이 과정에서 기술 특허까지 등록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공정화, R&D 그리고 철저한 운영 시스템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를 ‘그냥 점포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프랜차이즈는 모든 공정을 통일하고,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순대에 들어가는 야채 가격이 오르면 일반 공장에서는 그대로 원가를 올리고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전가합니다. 그러나 신주옥미는 그때그때 대체 재료를 활용해 맛의 변화 없이 가격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유연함은 오직 자체 공정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자금보다 중요한 것, ‘성향’과 ‘철학’
저는 돈이 많다고, 매출이 높다고 누구나 가맹점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1억 넘는데 해야 되겠다”는 마인드의 사람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돈 싸들고 와도 안 받는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가게에 대한 열정과 철학입니다. 쉽게 창업하려는 사람보다, 제대로 공부하고, 매장을 직접 체험하고, 본인의 철학을 갖춘 사람을 선호합니다.
창업은 누구나 언젠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 없이 뛰어드는 창업은 실패할 확률이 큽니다. 강조드립니다. "장사 잘 되는 가게에 가서 2~3개월은 꼭 일해보고, 왜 잘되는지를 체감하라." 그리고 프랜차이즈도 결코 쉽게 선택하지 말고 많이 조사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을 넘어, 시스템화에 성공하다

처음 공장을 만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상당했습니다. “지금 방식대로도 잘 되는데 왜 굳이 자금을 들여가며 시스템화하냐”는 걱정이 있었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점이 브랜드의 미래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공장을 세우고, 메뉴를 매뉴얼화하고, 품질을 통일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2025년 현재 직영점 3개 기준으로 월 평균 매출 1억 2천만 원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 까치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창업은 공부다. 그리고 철학이다.”
제가 예비 창업자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은 이겁니다.
“창업은 결국 언젠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더 일찍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죠. 하지만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옳은 방식으로요.”
요즘은 유튜브, 책, 매장 방문 등 다양한 루트로 배울 수 있습니다. 신주옥미도 이런 분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 절차를 엄격히 진행합니다. 두 차례 면담을 통해 철학과 태도를 검증하고, 조건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있어도 가맹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전통을 넘어 시스템으로, 신주옥미가 만드는 새로운 길
신주옥미는 전통의 맛과 현대적인 시스템, 이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맛있는 순대국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외식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미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땐 매출과 수익만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건, 결국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는 철학과 태도가 있는 곳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단순히 돈이 되는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어떤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질문에서 시작된 브랜드는, 언젠가 반드시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되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그 길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