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버 ‘장사만세’, 이철주 크리에이티브스푼 대표입니다.
한 달 전, 저는 "초저가 한우 프랜차이즈는 1년 안에 망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참고] 9800원 초저가 한우가 1년 안에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창톡
하지만 그로부터 단 한 달 만에 제 예측을 더 단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은 1년도 아니고, 6개월 안에 망할 것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희망의 여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초저가 한우 프랜차이즈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핵심적인 세 가지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태를 단순한 시장 흐름으로만 볼 수 없기에 말씀드립니다.

약속을 어기고 폭주한 프랜차이즈 본사
문제의 핵심은 업계 1위 브랜드의 무책임한 행보입니다. 이 브랜드는 초기에 홈페이지에 "전국 180개 매장까지만 선착순 창업을 허용한다"고 명시하며, 선착순 마감이라는 긴박감을 조성했습니다. 심지어 광고 문구에는 "농협 인증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사용하기 때문에 180개 이상으로는 안정적인 납품이 어렵다"고 설명했죠.
저는 당시 이 브랜드가 정말로 180개 매장에서 멈추고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취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180호점을 돌파하자마자 광고 문구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새로 등장한 멘트는 "전국 300개 매장까지 오픈 가능, 축하합니다"였습니다.


이건 단순한 수정이 아닙니다. 명백한 약속 위반입니다. 가맹 전에 180명의 점주들에게 한 약속이 있었고, 이를 근거로 창업을 유도했던 브랜드가 이제 와서 별 설명 없이 가맹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래 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전용 육가공장 설립’이라는 포장을 했지만, 실제로 이건 별 의미 없는 조치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한우는 생산 자체에 4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축산물입니다. 임신 10개월, 사육 30개월이 필요하죠. 공장을 세운다고 해서 생산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품목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육가공장조차 원육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즉, 브랜드는 공급 안정성을 부풀렸고, 이는 무책임한 가맹 확장의 명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상권 중복 : 이미 벌어지고 있는 자멸
한우는 상권 범위가 넓은 대표적인 외식 아이템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고객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찾아가는 소비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가맹 본사 입장에서도 상권 중복을 피하고 상권 하나당 1~2개의 매장만 운영해야 수익이 보장됩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광주입니다. 이 브랜드는 광주에서 시작됐는데, 지금 광주 한 도시 내에서 같은 브랜드 매장이 5km 반경에 무려 12개나 존재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예비 매장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건 1위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브랜드를 따라 하는 카피 브랜드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 다른 지역도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권이 붕괴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기존 점주들이 떠안게 될 것입니다.

오를 수밖에 없는 원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퀄리티
세 번째 이유는 구조적인 원가 상승과 품질 하락입니다. 초저가 한우 프랜차이즈가 처음 주목받은 이유는 낮은 가격에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지금 시장은 그 전제 자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공급은 줄고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한우 도매 단가 상승을 불러오게 되고, 결국 원가는 올라가고 매장 단가 유지가 어려워지며, 품질은 희생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소비자들도 '한우인데 왜 이래?'라는 반응을 보이게 되고, 브랜드 신뢰는 무너지게 됩니다. 초저가 전략은 결국 퀄리티 저하를 동반한 단기 수익 모델일 뿐, 장기적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 ‘잘 나간다’는 이유로 신뢰를 저버리면 안 된다
초저가 한우 프랜차이즈는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속도에 눈이 멀어 내실, 신뢰,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저버린 채 폭주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브랜드의 약속을 지키는 태도, 상권 보호 정책, 장기적 수급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프랜차이즈는 ‘성장’이 아니라 ‘버블’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가맹 본사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위험한 확장을 지속하는 상황이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우리는 이제 ‘1년 안에 망한다’는 경고조차 사치스러운 시대에 와 있습니다. 6개월 안에 무너질 수 있는 구조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맹을 검토 중인 분들은 이 구조적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이철주 대표님의 유튜브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철주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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