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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망해가는 이디야, "싸우는 상대를 바꿔라"
김민성

안녕하세요 김민성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 주제는 '이디야,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싸우는 상대를 바꿔야 한다'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이디야커피'가 처한 위기의 본질과, 이디야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 당장 실행해야 할 전략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디야,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싸우는 상대'를 바꿔야


한때 ‘가성비 커피’의 상징이었던 이디야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같은 초저가 커피 브랜드의 무서운 성장세 속에서 입지가 모호해진 상태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던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고, 소비자에게 특별한 이유를 주지 못한 채 이도 저도 아닌 중간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디야의 생존 전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싸우는 상대, 그리고 싸우는 무대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이디야는 1,500~2,000원짜리 커피와 경쟁하며 같은 링에서 싸우고 있지만, 사실 이디야는 전국 매장 수천 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업계 강자입니다. 이런 브랜드가 가격 하나만으로 승부를 본다는 건 어리석은 전략입니다. 이제는 방향을 틀어야 할 때입니다.

 


제1 전략: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매장 목적을 재정립하라

 

이디야가 다시 살아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매장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특히 20평 이상의 중형급 매장은 단순히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앉아서’ 업무를 보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장의 물리적 환경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콘센트는 더 많이 설치하고, 딱딱한 의자 대신 소파형 좌석을 마련해 편안함을 주어야 합니다. 조명도 눈이 아프지 않은 따뜻한 톤으로 바꿔야 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머물고 싶은 공간’을 지향해야 합니다.

 

고객이 ‘이디야는 노트북 켜고 일하기 편한 곳’, ‘이디야는 친구와 조용히 대화 나누기 좋은 카페’라고 인식하게 된다면, 더 이상 저가 커피 브랜드와 같은 방식의 회전율 경쟁에 매몰되지 않아도 됩니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매장에서의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 핵심입니다.

 


제2 전략: 푸드류와 디저트 품질을 높여라

 

두 번째 전략은 푸드류, 특히 디저트 메뉴의 품질 강화입니다.

현재 이디야의 디저트를 구매해서 먹는 소비자는 극히 적습니다. “굳이 제 돈 주고 사 먹고 싶지는 않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와 스타벅스는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투썸은 지속적으로 디저트의 퀄리티를 높여 고객들이 케이크 때문에라도 방문하게 만들고 있고, 스타벅스 역시 샐러드와 브런치류 메뉴를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브런치 카페’의 느낌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푸드류는 커피 단가를 넘어 ‘객단가’를 높이는 핵심 수단입니다.

 

이디야도 ‘시그니처 디저트’를 개발해야 합니다. 유명 파티셰와의 제휴, 외부 디저트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고객이 이디야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트렌디한 메뉴를 내놓아야 합니다. 단순히 메뉴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브랜드 킬러 콘텐츠가 될 메뉴를 만들어야 합니다.

 


본질은 가격이 아니라 ‘가성비 좋은 경험’

 

이디야가 싸워야 할 상대는 더 이상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가 아닙니다. 이들과의 ‘저가 전쟁’은 소모전일 뿐입니다. 이디야는 오히려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해야 합니다. 가격은 스타벅스처럼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인식을 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이디야에서 커피 마시며 디저트도 즐기고, 조용히 일도 할 수 있어”라는 경험이 자리잡는다면, 이디야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매장이 아니라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며 편안히 머무는 공간’으로의 재포지셔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어설픈 승부가 아닌, 판 자체를 바꾸는 전략

 

지금 이디야의 위기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의 실패이자 고객 경험의 약화입니다.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아예 싸우는 무대를 바꾸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입니다.

 

운영 수익률이 낮은 저가 커피 시장을 탈피하고, 운영 구조가 효율적인 중가 또는 프리미엄 시장의 일부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리빌딩한다면, 이디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어설프게 하지 말고, 고객 경험 중심의 전략을 제대로 실행한다면 이디야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움직이는 자만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김민성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의 '자영업 팩토리' 유튜브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김민성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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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매 쌀베이커리 - 김민성 고수
김민성 고수
리자매 쌀베이커리
분야
한식, 카페, 편의점, 기타
경력
16년
지역
서울 마포구
“편의점, 외식, 통신 등 다양한 업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와 직접 운영중인 인천 핫플 베이커리의 성공 DNA를 이식시켜 드리겠습니다. 나한테 맞는 창업 업종 선정부터 상권 분석, 매장 오픈 후 관리 팁까지 아낌없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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