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사고수와 만나는곳 '창톡' 노승욱 대표입니다.

최근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며 브랜드 수명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의 '울트라 패스트 패션'처럼,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새로운 제품을 빠르게 소비하고 교체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외식업계도 트렌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과거에는 2~3년 이상이던 브랜드 수명이 요즘은 1년도 버티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배달의민족은 과거 1년에 한 번 발행되던 트렌드 보고서를 이제는 분기별로 발표할 정도입니다. 편의점도 매주 신상품이 50개 이상 쏟아지니 기존 히트상품도 금세 잊히곤 합니다.

오늘 창톡뉴스는 이렇게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되며 브랜드가 '요절(단명)' 하는 시대의 장사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창업 성공의 핵심 공식: 브랜드(아이템)와 목(입지)의 중요성

브랜드에도 제품처럼 생애 주기가 있습니다.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치는데, 창업은 도입기에 진입하여 성장기와 성숙기를 누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트렌드 변화가 빨라지면서 도입기 직후 바로 쇠퇴기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아 창업 타이밍 포착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매년 500~600개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새로운 것을 찾게 되고, 기존 브랜드의 쇠퇴 주기는 더욱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따라가거나 앞서가는 전략, 또는 순대국이나 부대찌개처럼 트렌드를 타지 않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후자를 선택했다 해도 자영업은 필연적으로 트렌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드리는 브랜드와 입지의 상관관계, 즉 BLF(Brand-Location-Fit) 분석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브랜드-입지 매트릭스를 활용한 창업 전략 4가지

창업 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아이템(브랜드)과 입지(목)인데요. 브랜드와 목의 좋고 나쁨에 따라 창업 전략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브강 목강 (브랜드 강, 목 강):

핫플레이스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창업하는 전략입니다.

백화점, 복합 쇼핑몰, 성수, 강남, 홍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 해당됩니다.

높은 임대료, 권리금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브강 목약 (브랜드 강, 목 약):

브랜드는 강력하지만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서 창업하는 전략입니다. 골목 상권의 숨은 맛집 등이 해당됩니다.

아무나 성공하기는 어려운 전략이며, 복권 당첨과 같은 낮은 확률입니다. 브랜드가 매우 강력해야 입지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3. 브약 목약 (브랜드 약, 목 약):

브랜드도 약하고 입지도 좋지 않은 어려운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동네 가게들이 해당될 수 있으며, 창업 비용이 부족하여 저렴한 입지를 선택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이 구간의 가게들은 높은 폐업률을 보이며,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입니다.

4. 브약 목강 (브랜드 약, 목 강):

브랜드는 약하지만 입지는 좋은 곳입니다.

높은 임대료, 권리금 등 비싼 창업 비용이 발생하지만 브랜드 인기가 없어 타격이 큽니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약하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필수 조건

1. 정확한 자기 진단 (메타인지):

자신의 브랜드가 강한지 약한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합니다.

주변 지인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 전 시장 조사 및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예비 타당성 조사처럼, 창업 비용의 1~2%를 시장 조사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2. 다면 컨설팅:

한 명의 전문가가 아닌 여러 전문가에게 교차 검증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솔루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창업 후에도 끊임없이 시장 트렌드를 살피고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브랜드와 입지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해야 합니다.

상권 변화, 브랜드 쇠퇴 등에 따라 이전, 리브랜딩, 업종 변경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사 고수들처럼 매장 밖으로 나와 시장 조사 및 벤치마킹을 꾸준히 실행해야 합니다.

위기 상황 대처 전략: 점포 재생

기존 매장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브랜드 수명이 다했을 경우 새로운 브랜드로 변경하는 '점포 재생'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새로운 창업보다 기존 매장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처음 창업 시부터 향후 점포 재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규모를 조절하거나 가변 설계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렌드 변화는 '상수'.. 끊임없이 BLF 진단하고 대비책 세워야

이제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트렌드를 타지 않는 아이템이라도 주변 경쟁 상황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변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업종 변경 시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가변 설계를 통해 향후 업종 변경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은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봅니다. 개인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세운 뒤, 가급적 프랜차이즈 창업보다는 개인 브랜드로 창업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오늘의 결론 : 급변하는 자영업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입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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