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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백종원 더본코리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노승욱

안녕하세요, 장사고수와 만나는 곳 ‘창톡’ 노승욱 대표입니다.

과거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연돈볼카츠를 비롯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들이 왜 빠르게 몰락했는지, 그리고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연돈볼카츠 - 폐업률 72%, 다브랜드 전략의 치명적 실패사례

 

연돈볼카츠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로,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하지만 60개 이상의 가맹점이 폐업하면서 72%라는 충격적인 폐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점주들은 본사의 수익률 과장 및 부실한 점포 관리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더본코리아는 그 동안 약 50개의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현재 절반 이상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25개 중에서도 홍콩반점과 백다방이 가맹점 수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 현상이 심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폐업률은 10% 수준이지만, 연돈볼카츠의 폐업률은 이보다 7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 뜨면 가맹점 월매출 1000만원 상승, 안 뜨면?

 

백종원 대표의 프랜차이즈들은 그의 강한 개인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소비자들은 '백종원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가맹점을 선택했고, 점주들도 그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보고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백종원 대표가 직접 방송 활동을 하거나 홍보를 할 때만 효과를 발휘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종원 대표의 미디어 노출이 빽햄 사태 이후 2개월 가량 중단되면서 일부 가맹점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유튜브 출연 여부에 따라 월 매출이 1000만원씩 변동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즉, 본사의 브랜드 가치가 본질적인 제품 경쟁력보다 개인 인지도에 더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생존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공장형 브랜드의 피해는 점주 몫.. ‘한우물’ 교촌은 폐업률 1% 불과

 

더본코리아는 30년 동안 50개가 넘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증가한 브랜드 수에 비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한 팀에서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과 운영의 안정성이 약화되었습니다.

 

반면,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치킨은 1%대의 폐업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이 단일 브랜드에 집중하며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한 반면, 더본코리아는 너무 많은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개별 브랜드의 생명력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현실적인 가성비 전략에 업계에서도 갸우뚱 “네가 해봐”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표준화', '전문화', 그리고 '단순화'입니다. 가맹점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단순화하고, 본사는 이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경우, 빠른 브랜드 확장과 본사 관리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핵심 요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백종원 대표가 강조했던 ‘가성비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초기에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전략은 가능하지만, 원가 상승과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결국 지속 가능성을 잃고 망하게 됩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저가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외식업 관계자들은 “네가 한 번 그 가격으로 팔아봐라”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더본코리아의 한 직원은 빽보이피자 가맹점을 창업했다가 몇 개월 만에 양도했다고 합니다. 매출은 적잖게 나오는데 도저히 수익이 안 났기 때문이랍니다. 더본코리아 상장 당시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 물량이 절반 이상 미달한 데에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의 이런 우려가 반영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너리스크 상존하는 프랜차이즈, 본질적 경쟁력으로 평가해야

 

이번 사례를 통해 볼 때, 반짝 유행하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무작정 창업은 큰 위험을 동반합니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기대어 창업을 결정했던 점주들 중 상당수가 폐업을 경험했으며, 더본코리아의 과도한 브랜드 확장과 관리 부족이 결국 많은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셈이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1.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이 있는가?

2. 본사의 관리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가?

3. 단순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가?

4. 가맹점주의 수익 구조가 현실적인가?

 

한때 인기를 끌던 브랜드라도 결국 지속 가능성이 없다면 빠르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한 유행을 좇기보다 브랜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창톡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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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톡 - 노승욱 고수
노승욱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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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마케팅, 기타
경력
14년
지역
서울 강남구
“저도 어머니가 40년 넘게 순대국집 하고 계시는 소상공인의 아들입니다. 외롭고 힘든 소상공인의 장사 고민을 풀어드리고자 창톡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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