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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관리] 식당에서 사장과 직원, 누가 갑(甲)인가?
민강현(민쿡)

안녕하세요 식당성공회 민강현 대표입니다.

저는 2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작은 식당에서 올바른 직원 관리 방법, 직급의 필요성, 사장이 가져야 할 태도와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식당에 '갑'과 '을'은 없다 ⋯ 사장과 직원 각자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


요즘 흔히들 "지금은 직원이 갑이다", "사장이 을이 됐다"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과거에는 사장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존재였고, 직원들에게 급여와 근무 조건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직원이 갑이고 사장이 을이 된 것일까요? 아니면 과거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변화한 것일까요?

 

제 생각은 “식당에서 '갑'과 '을'이라는 관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사장이 직원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습니다. 급여, 휴무, 근무 환경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죠. 하지만 요즘은 근로기준법이 강화되고, 직원들의 권리가 보장되면서 더 이상 그런 방식의 운영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물론 간혹 직원이 사장의 약점을 잡고 흔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사장이 불합리한 근무 조건을 제시했을 때 발생합니다.

 

- 급여가 적거나, 휴무가 보장되지 않거나, 휴게 시간이 부족할 때

-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과도한 추가 근무를 시킬 때

- 일을 잘하는 직원이 보상을 받지 못할 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직원들은 불만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사장에게 압박을 가하려 합니다. 즉, 직원이 '갑질'을 한다기보다, 사장이 불공정한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직원이 반발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사장이 직원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직원이 순진하거나, 사회 경험이 적은 경우

- 일을 잘하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 업장의 수익이 적다며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억울함을 느끼고, 결국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사장이 깨닫지 못하고 "요즘 직원들은 참을성이 없다", "일 배우려는 태도가 부족하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사장과 직원이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한, 갑을 관계가 아니라 '갈등 관계'가 형성될 뿐입니다.



작은 식당에 직급 있으면 '불필요한 위계질서' 생긴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직원들에게 직급을 부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게 "우리 매장에서 실장, 팀장 같은 직급을 만들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십니다. 이에 대한 저의 결론은 "작은 식당에서는 직급이 필요 없다"입니다. 소규모 조직에서 직급이 있으면 오히려 불필요한 위계질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5명 이상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조직이라면 직급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직원이 2~3명밖에 없는 작은 식당에서 누군가에게 ‘실장’이라는 직급을 주면, 다른 직원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는 실장이니까 일을 더 잘해야지"라는 부담이 생기고, 다른 직원은 "실장이 있는데 왜 나한테도 똑같이 일을 시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직급이 있다고 해서 책임감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직급을 부여하면 직원들이 더 책임감 있게 일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책임감은 직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업무 경험과 조직 문화에서 나옵니다.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직급을 부여하면 급여 차등이 필요하지만, 그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실장과 일반 직원의 월급 차이가 5만원 정도밖에 안 난다면? 실장은 책임감만 커지고 보상이 적어 불만이 생길 것입니다. 직급을 만들었다면, 그에 맞는 보상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직급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이모", "아줌마", "실장님" 같은 호칭은 오히려 조직 내 위계를 만들고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저희 매장은 직원들의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릅니다. 예를 들어, "혜연님", "강현님" 이렇게 부르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끼리도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작은 식당에서는 직급을 부여하는 것보다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직원들에게 책임을 주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민강현 식당성공회 대표님의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민강현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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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강현(민쿡) 고수
(주)식당성공회/민쿡다시마/민쿡앞바당/피쉬앤투고
분야
한식, 일식, 마케팅, 기타, 주점
경력
25년
지역
경기 고양시 덕양구
“(전화상담은 길어질 수 있는 경우, 30분을 두 번 신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식당 전문 채널 '민쿡 먹장먹살' 유투버이자 네이버 카페 '식당성공회' 운영자입니다. 23년차 외식업자이면서 1000 여개의 식당 주방만을 컨설팅 해 왔습니다. 식당을 운영중인 사장님과 예비 사장님께 창업부터 경영까지 살아남는 식당의 노하우를 전수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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