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를 운영하고 있는 임상진입니다.
저는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 750억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제가 20여년 간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장사 원칙과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트렌드를 쫓는 사업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트렌드’라는 단어에 민감합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트렌드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사람들은 이 책들을 읽으며 새로운 유행을 쫓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단언컨대,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업은 망하기 쉽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렌드를 쫓아가면 나만의 색깔이 점점 무뎌지고 경쟁력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합니다. 어떤 산업에서든 새로운 흐름이 계속 등장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식업을 예로 들자면, ‘미투 브랜드’가 우후죽순 등장합니다. 경쟁 업체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경쟁하지 말고, 초격차를 만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경쟁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적당한 경쟁력’은 소비자들에게 전혀 어필되지 않습니다. 경쟁을 피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를 판다고 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비슷한 방식으로 된장찌개를 만듭니다. 그러나 진짜 초격차를 만들려면 된장을 뜨는 방법부터 유통, 재료 하나하나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차별화를 둬야 합니다. 생활맥주가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하는 것’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핵심입니다.
좋은 상권이 성공의 핵심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아이템을 선정하고 나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생활맥주의 첫 매장을 여의도의 후미진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권리금도 높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는 상권’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굳이 이미 크래프트 맥주집이 즐비한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시장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한때 ‘산꼭대기나 뒷골목에 매장을 열면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올 것이다’라는 트렌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유행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권이 내 브랜드와 조화를 이루느냐입니다. 내 브랜드가 고객에게 필요한 곳인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은 가맹점주의 성공을 돕는 것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은 명확합니다. 가맹점주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가맹점주가 본사의 노하우로 인해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신들이 운영해본 적 없는 사업을 가맹점주에게 맡깁니다. 그것은 너무 위험한 방식입니다.
생활맥주는 직영점을 54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 사업을 경험하며 상권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맹점주들과 같은 입장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저희 매출의 70%가 직영점에서 나오고, 직영점이 잘되면 가맹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을 극대화한 '수제맥주 플랫폼' 전략
생활맥주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플랫폼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특정 제품을 가맹점에 강제적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을 얻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반대로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양조장들과 협력하여 전국 각지에서 개성 있는 맥주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생활맥주에서 다양한 맥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경쟁’입니다. 점주님들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에서 어떤 맥주가 잘 팔리는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품질이 낮거나 인기가 없는 맥주는 자연스럽게 도태됩니다. 이러한 ‘시장 경제’가 작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좋은 제품이 살아남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음식점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브랜딩'
공간 브랜딩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맛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외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외식업에서도 음식점이 지향하는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쉽게 말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아, 이곳은 이런 느낌의 공간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활맥주의 인테리어가 독특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맛있으면 성공할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가장 큰 착각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감 중에서 시각 정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시각적 요소라고 하면 단순히 멋진 인테리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직원의 유니폼도 브랜딩 요소입니다. 단정한 유니폼을 입은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이 고객에게 주는 신뢰감은 분명 다릅니다.
- 사장님의 온화한 미소 역시 브랜드의 일부입니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곧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메뉴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장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메뉴판 디자인이 필요하며, 단순히 가격과 음식 이름만 적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기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음식의 맛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그릇과 컵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 포스터 같은 소품도 매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리뷰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미리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음식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고객이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많은 외식업 사장님들이 이러한 중요한 시각적인 정보와 콘텐츠들을 놓치고 계신 것이 현실입니다.
매장 음악만 잘 바꿔도 매출 10~20% 상승한다
청각적 요소도 무척 중요합니다. 많은 매장에서 음악을 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매출이 10~20%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악이 없는 매장은 왠지 어색하고, 고객도 머물기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음식점에 갔을 때 TV 소리가 크게 나오고, 주인분이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객이 음식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적절한 조명과 음악, 깔끔한 유니폼, 깨끗한 매장 환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고객 경험이 훨씬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큰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서 크게 확장하라
많은 분들이 창업을 시작할 때 ‘한 번에 크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전략입니다.
생활맥주도 작은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퇴직자들이 창업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매장에서 직접 운영해보면서 장점과 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개선도 쉽습니다.
작은 매장에서는 주인이 직접 운영하면서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하루 100만~2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이후 확장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매장을 오픈하면 리스크가 커집니다. 월세 부담도 커지고, 직원 관리도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서 성공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트렌드가 아니라 본질에 집중하라
외식업 창업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렌드를 넘어서는 ‘초격차’를 만들고, 나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권을 선택할 때도 무조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라 ‘내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공간 브랜딩, 고객 경험, 청각적 요소, 적성 체크, 그리고 창업 규모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사업을 하면서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나만의 무기를 갈고닦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임상진 생활맥주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임상진 대표님과의 북토크 참여 신청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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