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
안녕하세요, 창톡 노승욱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외식업(F&B)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투자 트렌드와 이를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자영업도 스타트업과 같은 성장 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실력은 자신 있는데 자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F&B 투자의 기회를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외식업도 스타트업처럼 투자 받고 창업한다
지금까지 자영업 창업이라 하면 주로 자기 자본을 활용하거나 대출을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자본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반면, 최근 외식업에서도 외부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F&B 시장의 5가지 투자 모델
1. K푸드의 J커브에 베팅하는 재무 투자자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은 외식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쿠팡과 같은 기업이 초기 적자를 견디며 성장한 사례가 있는데, 이러한 J커브 모델이 외식업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민간 투자 전문기업은 'SPBT', '알파랩', '한경기획', '스타에셋컨설팅'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알파랩은 국내 1호 외식업 엑셀러레이터이고, 최근 '장사의 신에 투자하라'라는 외식업 투자 개론서도 발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창톡도 일부 유망 브랜드에 투자한 바 있고, 2025년에는 더욱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니 지켜봐주세요!
2. 부동산 가치 상승을 위한 집객력 높은 브랜드 투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물주와 디벨로퍼들이 외식 브랜드 투자를 통해 건물 가치 상승과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외식업은 목적지가 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맛집의 경우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백종원의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전국의 지자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했고, 대통령은 "백종원 같은 상권기획자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 발표까지 했습니다.
1번 유형이 주로 지분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2번 유형은 월세를 깎아주거나, 인테리어를 해주고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건물주가 스타벅스를 유치할 때도 수수료 형태로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모 디벨로퍼의 경우, 일반 음식점은 매출의 10~12%, 카페는 30% 안팎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 수수료율은 인테리어 투자 정도나 브랜드의 협상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3. 공급업체의 조건부 투자
주류, 주방 기물, 포스 시스템 등 외식업 필수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매출이 유망한 브랜드에 조건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며, 자사 제품 사용을 조건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창업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4. 조각 투자 플랫폼의 등장
조각 투자는 부동산에서 시작되어 외식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정 외식 브랜드가 새 매장을 열 때 소액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외식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외식업 투자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대중이 십시일반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모델이 있습니다만, 아직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정말 투자할 만한 유망 브랜드의 참여는 저조하고, 투자해서 받은 증권을 거래할 수도 없어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각 투자는 증권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흥행을 위해 인지도 높은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중개하는 형태로 업계에서 상품을 준비중입니다. 상용화 되면 외식업 투자가 보다 대중화, 고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5. 공공 투자와 로컬 브랜드 육성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식업 투자에 나섰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육성하여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민간 주도형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로컬 크리에이터)을 2027년까지 5000개사 육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성심당이 대전의 지역 고용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듯, 전국에 거점별로 성심당 같은 지역 소상공인을 기업형으로 육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관련 중기부의 지원정책은 다음 표를 참고하셔서, 창업 단계에 맞춰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투자 잘 받기 위한 3가지 전략
1.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라
투자를 받으려면 먼저 성공 경험을 입증해야 합니다. 작은 매장이라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15평 규모의 작은 매장에서 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 투자자는 '아, 내가 30평 매장을 오픈해주면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겠구나' 확신을 갖고 투자하기에 더 유리하겠죠.
2. 사업계획서와 PT 발표 능력 강화
투자자들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사업계획서를 요구합니다. 또한, PT 발표에서 자신의 아이템과 스토리를 짧고 강렬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발표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PT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중기부의 '강한소상공인', 서울시의 '로컬인서울' 심사위원을 해봤는데요. 심사할 대상이 많으니 소상공인이 자신의 사업계획을 전달하는 시간이 발표 5분, Q&A 5분 이렇게 10분 정도만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는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자를 만나기도 어렵거니와,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투자자를 만났을 때 목적층에 도착하기까지 짧은 시간 안에 사업계획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엘리베이터 피칭'을 요구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업 역량과 무관하게 PR 역량이나 인맥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렇게 PR을 하거나 인맥을 활용하는 것도 사업가의 역량으로 인정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3.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 전략
- 건물주 및 디벨로퍼: 공실 활용을 목표로 하며, 매출 수수료 또는 임대료 조건의 투자를 선호합니다.
- 공급업체: 자사 제품 사용을 조건으로 창업 비용을 지원합니다.
- 글로벌 투자자: 브랜드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투자 유치 시 주의사항 : 투자 규범 정립의 필요성
1. 지분 투자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문제
외식업의 기업 가치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보다 낮게 평가됩니다. 스타트업은 대개 최소 10억원부터 기업가치가 매겨져, 투자자는 1억원을 투자해도 지분 10%밖에 못 가져가고 경영 참여도 제한됩니다.
반면 외식업은 스타트업보다 밸류에이션이 훨씬 낮게 이뤄집니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3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만 인정받는 데 그칩니다. 예를 들어, 기업가치를 1억 원으로 평가받고 5000만 원의 투자를 받으면, 투자자가 지분 50%를 소유하게 됩니다. 이는 향후 브랜드 성장 시 창업자와 투자자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표준 계약서의 필요성
스타트업에서는 연대보증 제도가 폐지되고 표준 계약서가 도입되어 창업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에서도 유사한 표준 계약서가 필요합니다. 이는 투자자와 창업자 간 분쟁을 줄이고,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잘 하면 약, 못 하면 독' 자영업 투자 창업
외식업에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 자본 부족으로 창업을 망설였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투자가 잘 이뤄지면 실력 있는 창업자에게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돼 더 빨리 성장하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반면, 투자를 잘못 받으면 창업자와 투자자 간 분쟁이 생기거나, 실력 없는 창업자에게 자원이 배분돼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투자를 받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타트업도 창업자의 10명 중 2명 정도만 투자자(벤처캐피탈 심사역)를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고도 수십번, 수백번의 거절을 당하고 때로는 갑질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창톡을 설립할 때 이런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내 사업을 믿고 투자해주는 단 한 사람만 만나면 됩니다. 특히, 공공투자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직접 사업을 진행하니 많은 소상공인 분들이 보다 투명하고 공평하게 투자 유치 기회를 얻으실 수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신중하게 투자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올바른 계약 조건을 설정하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창톡 장사고수와 1:1 상담료 90% 할인 받기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