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톡뉴스 보기
[글로벌] 오사카 창업 트렌드: 일본에서 K-푸드 성공 전략
박혜문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오사카에서 다양한 한식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문 오카와리 대표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에서 창업을 하며 경험했던 도전과 배운 점들, 그리고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무한리필 한식당 '오카와리'로 창업.. 대식가 일본인에 놀라다


처음 일본에서 식당을 열었을 때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본어도 못하고, 시장도 잘 몰랐지만,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첫 가게는 ‘오카와리’라는 이름으로 무한리필 한식당이었습니다. 한국 음식의 고급 이미지와 높은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자 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메뉴를 조정해 나갔습니다.

 

무한리필이라는 콘셉트로 가게를 시작했지만, 일본 사람들이 ‘소식한다’는 선입견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정말 많이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한리필 정책을 철회하게 되었죠. 특히, 순두부찌개를 6번이나 먹고 비빔밥을 5그릇씩 드시는 손님들을 보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 덕분에 가게의 이름이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초반의 독특한 콘셉트는 확실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굳이 이걸 왜 시켜?' 일본에선 필수!


일본 소비자들은 디저트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선호합니다. 한국에서는 ‘굳이 이걸 왜 시켜?’라고 생각할 법한 메뉴도 일본에서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메뉴 구성을 늘리고, 디저트와 간단한 샐러드 등을 추가했죠. 특히 치킨집만 50개가 넘는 츠루하시 한인타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독창성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츠루하시 한인타운에서는 한식 치킨집이 과잉 경쟁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좁은 지역에 50개 이상의 치킨집이 몰려 있어 차별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한식 치킨의 맛에 대해 크게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심화되거나, 품질보다는 메뉴의 다양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무한리필 문화가 많고, 소비자들은 고정된 메뉴보다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시장 진입과 유지가 어렵습니다. 재료 수급 문제와 높은 운영비가 도전 요소로 작용하죠. 저희도 메뉴를 줄이기보다는 다양한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메뉴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습니다.

 

연휴 끝나면 손님 급감하는 일본


일본은 아직 현금 사용이 많고, 골든위크 같은 긴 연휴가 있을 때는 소비가 극도로 줄어듭니다. 이는 창업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연휴가 끝난 후에는 손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또한 일본 시장은 지역마다 특성이 다릅니다. 도쿄와 오사카는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을 가지고 있죠. 도쿄는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오사카에서는 반짝 성공 후 급격히 수요가 줄어드는 일이 흔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꾸준한 고객 유치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위생 검사 잦고 재료 수급 어려운 일본


처음 창업했을 때, 한국에서의 경험만으로 일본 시장에 접근하다 보니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위생검사와 지역 커뮤니티의 견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죠. 일본의 고기 부위는 한국과 다르고, 원하는 부위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차돌박이 같은 부위는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재료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위생 검사가 잦고 지역 사회 내 경쟁과 견제가 심해 처음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 경험이 현재의 성공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와 실패는 곧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였으니까요.

 


치즈 닭갈비 등 한국 음식 약간만 변형해도 큰 반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창업자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 일본에서는 핫 아이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UFO 치킨이나 치즈 핫도그 같은 메뉴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의 트렌드를 일본에 도입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활용한 메뉴는 지속적인 수요가 있습니다. 치즈 닭갈비나 치즈 핫도그처럼 기존의 한국 음식을 약간 변형하는 것만으로도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본 창업, 적어도 3개월은 살아보고 하세요!


일본에서 창업을 고려하신다면, 첫째로 이곳의 시장과 문화를 철저히 이해해야 합니다. 최소 3개월 이상 일본에서 생활하며 소비자와 시장을 관찰하세요. 이는 시장 환경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료 공급망을 철저히 확인하세요. 일본의 공급망은 한국과 달라 처음부터 완벽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는 배우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렌드를 잘 관찰하세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이 일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가미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에서의 창업은 도전의 연속이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하며 끊임없이 개선해 나간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께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박혜문 오카와리 대표님의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박혜문 고수님께 보다 자세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창톡 ‘자영업 트렌드 2025’ 저자 직강 - 창톡

저자 직강 + '자영업 트렌드 2025' 신간 + 원하는 고수와 1시간 1:1 상담 받기

 


좋아요  1
공유
고수 프로필
합동회사SONAMU (야키니쿠 오카와리おかわり, 무니포차ムニポチャ) - 박혜문 고수
박혜문 고수
합동회사SONAMU (야키니쿠 오카와리おかわり, 무니포차ムニポチャ)
분야
한식, 치킨, 카페, 마케팅
경력
8년
지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방문상담 선택시, 일본 현지에 직접 오셔야 합니다. 자세한 주소는 상담 신청 후 안내됩니다.※ 한식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한국인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창업은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겉핥기식 뉴스들에 현혹되어 방향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몸으로 부딪히며 겪었던 시행착오들,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얻은 실무 지식들, 정확한 팩트를 함께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박혜문 고수 프로필 보기
조회수 307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로그인하셔야 이용가능합니다.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