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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 외식 마케팅은 '사적 트래픽' 열풍
윤승진

안녕하세요 중국 비즈니스 학습여행 '만나통신사'를 운영하는 윤승진 대표입니다. 최근 중국 유통업계는 사적 트래픽, 숏폼 커머스, 푸드테크 등의 혁신적 마케팅과 운영 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중국의 유통 환경은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 맞춤형 서비스,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유통 트렌드 세 가지와 그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적 트래픽: 고객과의 밀착형 관계 구축을 통한 충성도 강화


최근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사적 트래픽’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친밀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적 트래픽은 매장 방문 고객을 온라인 단체 채팅방에 유도하여 고객과 실시간으로 연결하며, 브랜드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한 유명 브랜드 빵집에서는 직원이 고객에게 QR 코드를 통해 매장의 단체 채팅방에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계속해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채팅방에 입장하면 매장에서 제공하는 특별 혜택을 받거나 신제품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채팅방에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 100명씩 묶어 두어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이벤트 소식을 전달하고, 고객은 실시간으로 문의를 하거나 직원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장의 점장은 갓 구운 신제품 빵의 이미지를 올려 고객의 관심을 끌고, 고객의 질문에 즉각 답변을 제공해 친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기존에 위챗이나 카카오톡 같은 1:1 알림 메시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이 느끼는 친밀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고객들이 채팅방을 통해 브랜드와 긴밀하게 연결됨으로써 충성도가 높아지며, 이를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사적트래픽 가입을 유도하는 편의점 QR


사적 트래픽은 ‘공적 트래픽(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고 및 마케팅)’과는 달리, 특정 지역이나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고객의 구매 경험을 개인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매장 대부분이 이러한 사적 트래픽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 효율적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존의 플랫폼에 광고비를 지불하고 고객 도달을 늘리기보다, 고객 네트워크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사적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당근마켓의 이웃 기능,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매장의 단골 고객을 단체 채팅방에 모아 소식을 전달하고, 고객이 느끼는 소속감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혜택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객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2. 숏폼 커머스 : 인플루언서를 위한 대형 쇼핑몰이 등장하다


중국 항저우의 대형 쇼핑몰 ‘야오왕X27’은 오프라인 매장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쇼핑몰은 24시간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고객이 언제든지 상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매장 곳곳에는 라이브커머스 촬영을 위한 조명과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매장 직원들은 방문 고객을 응대하기보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틱톡의 지역 기반 노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가까운 매장의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틱톡을 켜고 스크롤을 몇 번만 올리면 인근 매장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이 나타나고, 고객은 즉석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매장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숏폼 커머스 방식은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매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중국 푸드 인플루언서가 외식 매장 앞에서 숏폼라이브로 밀키트를 판매하는 모습


중국에서는 이러한 숏폼 커머스가 고객의 관심을 끌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매장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루이씽 커피와 같은 대형 브랜드는 틱톡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브랜드 홍보와 상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외식 업계에서도 ‘외식 전문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머’라는 새로운 직종이 탄생했습니다. 외식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이로 인해 브랜드는 고객의 실시간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숏폼 커머스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네이버 클립과 유튜브 쇼츠,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해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고,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중국 1등 차(茶) 브랜드 헤이티(Heytea), 푸드테크로 1년 만에 2350개점 추가 출점


중국에서 2012년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헤이티(Heytea)는 2024년 현재 4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헤이티는 차에 크림치즈를 얹는 독특한 메뉴로 유명세를 탔으며,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와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헤이티의 ‘희차고(Heytea Go)’ 시스템은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대기 없이 음료를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앱에서 음료의 당도와 온도, 토핑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 완료 후 수령 가능한 시간을 알려줍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이 시스템은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의 효율성도 함께 강화하였습니다. 헤이티는 이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 없이 주문을 관리하고, 고객이 매장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하여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헤이티의 이 디지털 전환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했으며, 고객이 줄을 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기기 도입 후 점포당 인력을 3분의 1로 줄여 1년 만에 2000개 넘는 매장을 오픈한 헤이티


이뿐만 아니라, 헤이티는 음료 제조 공정의 자동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장마다 음료 제조용 자동화 기기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습니다. 헤이티 매장은 컵에 바코드를 부착하고 기기에 인식시키기만 하면 음료가 자동으로 제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 매장에서 소수의 직원만으로도 다량의 음료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은 대규모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덕분에 헤이티는 인력 효율을 극대화, 1년 만에 2350개점을 추가 출점하며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중국의 혁신적 디지털 전환


중국 유통업계에서 급부상 중인 사적 트래픽, 숏폼 커머스, 푸드테크 혁신 사례는 한국 유통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진전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한국의 자영업자와 유통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벤치마킹하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 효율적인 마케팅 기법과 푸드테크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윤승진 만나통신사 대표님의 기고를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윤승진 고수님께 보다 자세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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