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톡뉴스 보기
[글로벌] 한국 자영업, 미국처럼 된다 - 노승욱
노승욱


요즘 우리나라 자영업 시장을 보면

미국을 닮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가맹점을

몇 개만 운영해도 "와~ 대단하다" 하지.

미국은 그 정도는 약과야.

가맹점을 수백개씩 운영하는 점주들이 흔해.


예를 들면, 어떤 메가 프랜차이지(다점포 점주)는

피자헛만 1,000개 가량 운영해.

매출도 조 단위로 나오고.

이건 진짜 기업이야, 기업!


↳ 피자헛 939개를 포함해 총 2434개 매장을 운영하는 메가 프랜차이지 '플린 레스토랑 그룹'. 2024년에는 2509개로 매장이 더 늘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크게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증시에 상장도 해.

우리나라는 상장한 '가맹 본사'도 많지 않잖아?

교촌치킨에 이어 더본코리아가 상장하려는 정도지.

이게 미국 자영업 시장의 무서운 점이야.


미국에서는 매년 다점포 사장님들이 모여서

MUFC(Multi-Unit Franchising Conference)를 열어.

다점포 점주들이 경영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지.

내가 이 MUFC 회장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를 들려줄게.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61년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를 인수하면서부터야.

당시만 해도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생계형으로 장사를 하는 '맘앤팝스토어'가 대부분이었대.


그런데 1980년대부터 상황이 달라졌어.

이때부터 다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


미국을 닮아가는 우리나라 자영업


1980년대 미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많은 젊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대량 해고돼서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이들은 대학에서 경영, 회계를 전공해서

기존 자영업자들보다 훨씬 전문적으로

경영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단순히 가게 하나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다점포 경영을 시작한 거야.

하나 잘되면 두 개,

두 개 잘되면 세 개,

이렇게 점포를 계속 늘려간거지.



다점포에 이어 다브랜드로 확장


2000년대에는 다점포 운영에서 더 나아가

'다브랜드 경영'이 생겨났어.

피자헛 몇 개, 편의점 몇 개, 서브웨이 몇 개..

이런 식이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 경영'이 확산되기 시작했어.


메가 프랜차이지가 기업화, 전문화 되며

자본 시장에선 사모펀드, 투자은행(IB)도

프랜차이즈에 투자하기 시작했지.

본사는 물론, 가맹점주에게도 말야.



다가올 미래, 메가 프랜차이지


그런데 요즘 보면 우리나라도 슬슬

메가 프랜차이지가 많아지고 있어.


엑셀러레이터, 벤처 캐피탈은 물론,

성공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역량 있는 자영업자에게

투자를 하기 시작한거야.


자영업에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거지.



과거엔 실력 있는 자영업자들이

그냥 '자기 자본'으로 매장 몇 개 운영했다면

이젠 '남의 자본'으로 투자를 받아서

확장하는 모델이 늘어나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도 이제 자영업을

단순히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거든.


한국 자영업, 장사고수 위주로 재편된다


결론적으로 요즘 우리나라는

20년 전 미국 자영업 시장이 걸어간

'양극화'의 길을 그대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


준비 안된 영세 자영업자가 줄고

M&A를 통해 고용 승계가 되는 건 장점,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건 단점인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건,

미국 자영업 시장이 그렇게 흘러갔고

우리나라에도 다가올 미래라는 거야.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는 또 갈리겠지.



다음 주에는 미국, 한국 시장과는 전혀 다른,

일본 자영업 시장의 특징에 대해 말해볼게.

140년 넘은 스키야키 가게의 6대 당주를

인터뷰하고 들은 얘기니까 기대해줘!


<10월 창톡 장사 고수 특강> - 창톡 (changtalk.kr) 장사고수 무료 특강 신청하기


좋아요  1
공유
고수 프로필
창톡 - 노승욱 고수
노승욱 고수
창톡
분야
마케팅, 기타
경력
14년
지역
서울 강남구
“저도 어머니가 40년 넘게 순대국집 하고 계시는 소상공인의 아들입니다. 외롭고 힘든 소상공인의 장사 고민을 풀어드리고자 창톡을 설립했습니다.”
노승욱 고수 프로필 보기
조회수 417
댓글 1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로그인하셔야 이용가능합니다.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