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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식당은 재미있는 곳인가요? - 김준헌
김준헌
9.24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외식업이

눈에 띄게 발전했음을 체감하실 겁니다.

이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잘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맛은 물론이고,

유튜브 시청과 유료 강의를 통해

장사 기술까지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외식업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죽을 맛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재미'입니다.

 



식당은 '평식'과 '외식'으로 나뉜다

 

식당은 크게

평식외식으로 나뉩니다.


평식은 배고플 때

끼니만을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식사입니다.


김밥천국, 백반집,

한식뷔페, 패스트푸드처럼

한 끼에 1만원 이하인 식사는

모두 평식에 속합니다.


↳ 김준헌 고수가 운영하는 중식당 '셔셔'(위)와 일식당 '오사카멘치'. 각각 현지 느낌을 살려 고객에게 중국, 일본 식당에 온 듯한 재미를 준다.


반면, 외식은 평식보다 더

고차원적인 개념입니다.


고객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평식 식당을 찾지 않고,

굳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외식 식당에 가는 이유는

그 이상의 가치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식을 하는 고객은

더 까다로워지고, 원하는 것도 많아지며,

눈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재미'입니다.


 


고객에게 재미 요소 있으면 '외식'

 

음식 수준은 그저 그렇더라도

힙한 감각이나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가게,

혹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양식당이나 오마카세 업장이

잘 되는 이유는 모두 고객에게

재미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장 분위기나 인테리어만이

재미와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당신의 업장이

'외식'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다면,

재미는 그 어떤 요소에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한리필 고깃집이나 샤브샤브집에서

고객들은 가격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로 연결됩니다.

 



저렴한 고깃집도 재미를 줄 수 있다

 

저가 고깃집이라고 해서

모두 평식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렴한 고깃집도

외식 카테고리에 속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고깃집에 가면

단순히 고기만 구워 먹는 것이 아니라,

찌개나 밥을 곁들이며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객단가는

2만원을 훌쩍 넘기고,

술을 마시는 테이블도 많습니다.


고객들은 고기 가격이 저렴하니

추가 비용에 개의치 않고,

계산서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더라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고기의 저렴한 가격 자체가

고객에게 '재미'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외식업의 핵심 요소 '재미'

 

재미는 유행과는 상관없이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1980년대 후반 맥도날드가

한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도,

2000년대 초반 할리스커피와 같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등장했을 때도,

재미라는 키워드는 항상 유효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서구식 외식 문화가 들어오면서

현대적 외식업이 탄생한 이후,

재미는 외식업의 핵심 요소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가게만의 재미를 제공하려면

 

그렇다면,

우리 가게가 진정으로 재미있는

업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게 두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유행하는 아이템을

맹목적으로 좇지 말아야 합니다.


2023년에는 탕후루가 유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가 식었고,

붕어빵이 다시 유행했습니다.


유행을 쫓으면

잠깐 반짝 매출을 올릴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너무 욕심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좋아 보이고 저것도 좋아 보여

여러 가지를 다 차용하다 보면,

자칫 애매한 콘셉트의 식당이 될 수 있습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망하는 이유는

그들이 요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가게의 콘셉트, 위치, 가격대, 상권 등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재미를 확실히 제공하라

 

당신의 업장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명확히 파악한 후,

재미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창업하거나

리브랜딩을 한다면,

불경기에도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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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프로필
(주)오사카에프앤비 코퍼레이션 - 김준헌 고수
김준헌 고수
(주)오사카에프앤비 코퍼레이션
분야
한식, 일식, 양식, 마케팅, 주점
경력
10년
지역
울산 남구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직가맹점 12곳의 대표이자, 100만원으로 혼자서 이 자리까지 온 독종입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긴 했지만 하나씩 작은 꿈을 이루어가다 보니, 어느덧 프랜차이즈 본사 설립이라는 큰 결실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제 업무능력 중 가장 강력한 장점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기획력 2. 브랜딩 3. 마인드셋   다음은 10년을 진흙탕에서 구르고 깨달은 진리들입니다.   시작이 어설프면 폐업하는 그 순간까지 잡음과 스트레스가 끊이질 않지만, 시작만 잘 해둔다면 그 뒤로는 별 신경 쓰지 않아도 사업체는 순탄하게 굴러갑니다.   이 시작이라는 개념은 아이템 선정, 상권, 인익스테리어, 주방 동선, 홀 동선, 고객 동선, 공간, 감도, 색채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것이 기획입니다. . . . 제가 봤을 때 예비창업자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1. 트렌디한 업장을 운영하고 싶은 MZ 사장님들 2. 어쨌거나 먹고 살기 위해 장사를 하는 기성세대 사장님들   초면에 실례지만 쓴소리를 좀 하겠습니다.   트렌디하고 힙한 업장, 그런건 성수나 을지로 등 서울 중에서도 극소수 상권에서만 먹히는 컨셉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러한 상권이 아니고서는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 뿐 더러, 큰 돈을 벌 수 있는 프랜차이즈화 또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재방문률 및 그 텀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으며 인구수가 서울보다 한참 아래인 지방에서는 고객 회전이 되질 않아 1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이 언론이나 외식업 잡지 등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 곳이 ‘서울’이기 때문입니다. . . . 기성세대에 고합니다.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매장은 세련되지 못하고 억척스러워 졌고 너무나 장사치스러워져 버렸습니다.   두 세대 모두의 공통점은 ‘돈냄새’가 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에 돈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잘못된 일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 브랜딩입니다. . . .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인드셋(mind set)입니다.   많은 분들이 성공을 꿈꾸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유튜브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의 동영상을 보며 인사이트를 얻으려 합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별 의미 없는 행동들입니다.   진짜 성공을 하고 싶다면 ‘일’을 ‘토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놀랍게도 그게 전부입니다. 물론 지속적인 독서나 자기계발은 추천하지만, 뭔가 순서가 틀렸습니다.   자기계발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 만족감, 그것들은 정말 돈냄새가 나는 것입니까? 아니면 자기 만족입니까?   우리는 다시 한 번 현명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 .  여러분은 정말로 돈을 벌고 싶고 성공을 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맹세할 수 있으신가요?   수박 겉핥기식의 솔루션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와 돈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드립니다.   이 상담 한 번으로 시행착오 기간을 수 년은 아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김준헌 고수 프로필 보기
조회수 340
2024.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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