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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창업자 마음을
위축시키기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큰 매장을 임차해 창업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작은 매장에서 나 홀로 운영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 중에서도 가장 좋은 선택은
매출이 부진한 기존 점포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신규 창업은 아무리 작은 매장이라 해도
임차 보증금과 시설비를 합치면
약 1억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반면, 인수 창업은 기존 점주와
협상만 잘 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창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규 창업을 통해
성공할 만한 자금과 역량이 있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대부분은
처음 창업을 시도하는 초보자입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주식 투자의 제1원칙으로
“돈을 잃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인수 창업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매출이 부진하여 권리금에 거품이 빠진 점포를
적정 가격에 인수한 후,
효율적인 경영으로 가치를 높이고
더 높은 권리금에 재매각하는 것입니다.
건물주만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임차인도 가게를 잘 운영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동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흙수저에서 50억 건물주가 된 비결은
대박이 아닌 ‘꾸준한 중박’
저는 ‘소자본 인수 창업’과
‘권리금 엑시트(Exit)’라는
두 가지 날개를 통해
신촌의 50억원 건물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경기 부천의 한 허름한 지하 매장에서
PC 소매업을 시작했습니다.
본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에는
매출이 부진해 급매로 나온
PC방, 편의점, 코인 노래방, 카페 등을
연이어 낮은 권리금으로 인수하거나,
심지어 ‘역권리금’을 받고 인수했습니다.
이후 제 경영 노하우로 영업을 활성화한 후
매장 본래 가치의 권리금을 받고 엑시트했습니다.
특별한 ‘대박’은 없었지만,
20여 년 동안 꾸준히 ‘중박’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공유하는 목적은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자본과 경험이 부족하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소자본 인수 창업을 통해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두 가지 장사 원리
1. 반 발자국만 앞서라
대부분의 성공은 남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조금 빨라서 이루어집니다.
즉, 선점 전략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나 상품은
신선하고 혁신적으로 인식되어
시장을 쉽게 장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중반에 매출이 부진한
PC방을 인수했을 때
카드 결제를 지역 최초로 도입하여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할 때도
무인 키오스크를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으며
손님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너무 앞서가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시장이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멀리 앞서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2. 역지사지하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를 반드시 마케팅에 적용해야 합니다.
창업 초기에는 매장이나 장사 스타일이
사장의 개인 취향에 반영되기 쉬운데,
이는 대중의 취향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코인 노래방을 운영할 때
주 고객층인 10대와 20대의 취향에 맞춘 방을 꾸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할 때도
진하고 깊은 맛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아닌,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레시피를 수정하여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 두 가지 장사 원리는
업종과 지역을 떠나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장사뿐만 아니라 인생 전략에도 유용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처음 시도해보면서 얻는
평가와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를 빨리 깨닫고 적용하면
원하는 꿈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