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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KFC 월매출 1억의 함정? 브랜드만 믿으면 망할 수 있다.
최재형

안녕하십니까, 최재형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무려 직영점 200개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치킨 브랜드 KFC가 가맹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KFC 가맹 창업의 장단점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연매출 12억' 대박 매장의 유혹.. 경쟁력은 과연?


최근 KFC가 내세우는 홍보 문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연평균 매출 12억, 월 매출 1억 이상 파는 매장! 함께 해보자!”


듣기만 해도 설레는 숫자이죠. 하지만 과연 이 월 1억 매출이 창업자에게 정말로 큰 수익을 가져다줄까요?

그리고 국내 경쟁 브랜드인 롯데리아나 서브웨이와 비교했을 때 정말 경쟁력이 있을까요?



20평대 스몰형도 창업 비용 최소 5억원 이상


KFC는 전 세계 150개국에 3만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84년 종로점을 시작으로 진출했고, 프라이드 치킨 시장에서 한때 선두 주자 역할을 했습니다.


KFC의 가맹점 모델은 크게 스몰형과 일반형으로 나뉩니다.

 . 스몰형: 배달·포장 중심 매장, 약 20평대. 서브웨이 매장 크기와 유사합니다.

 . 일반형: 풀 서비스 매장, 보다 넓은 공간과 테이블 운영.


창업 초기 비용을 살펴보면, 본사에 납부하는 가맹비·교육비·보증금이 스몰형은 약 4451만원, 일반형은 약 6573만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인테리어·주방설비·간판 등 추가비용이 스몰형 기준 3~5억원, 일반형은 5억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점포 임차 비용이 별도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대로변 상권에 입점하기 때문에 보증금만 최소 2~3억원 이상이 들어가죠.

즉, 스몰형이라도 실제 창업 비용은 최소 5억원 이상입니다.



매출의 6% 로열티에 부대 비용 월 200~300만원 추가 발생


KFC는 외국계 브랜드이기 때문에 매출액에 로열티가 붙습니다.

월 매출 1억 원 기준으로 로열티는 6%, 즉 6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외부 감사 비용, 교육비, BGM·메뉴 운영비 등 부대 비용이 한 달에 200~300만 원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런 구조는 단순히 매출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죠.


현재 전국 KFC 매장의 연평균 매출은 약 12억 7천만 원입니다.

서울은 약 14억 2천만 원, 부산은 11억, 인천은 12억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매출은 전부 직영점 기준입니다.

가맹점은 직영점보다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유는 행사 기획, 발주, 운영 역량에서 직영점이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 시 월 1억 원 매출이 아니라, 6천~7천만 원 매출을 기준으로 수익 구조를 계산해야 합니다.



서브웨이보다는 로열티 낮지만, 로열티 없는 롯데리아보다는 불리


롯데리아

 . 창업 비용: 약 4억~5억 원

 . 가맹점 평균 매출: 월 5,900만 원(연 6억 6천만 원)

 . 로열티 없음 → KFC보다 수익 구조 유리


서브웨이

 . 창업 비용: 약 3억~5억 원

 . 가맹점 평균 매출: 월 5,600만 원(연 6억 7천만 원)

 . 로열티 8% + 광고비 4.5% → 순이익률 하락


KFC는 내점 매출 비중이 높아 배달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로열티 구조를 고려하면 단순 매출 비교만으로는 경쟁력이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과거보다 약해진 KFC 브랜드 파워.. BBQ, 교촌, 맘스터치도 경쟁 상대


최근 치킨 시장은 BBQ, 교촌, 맘스터치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KFC는 과거의 영광과 달리 브랜드 파워가 많이 약화됐습니다.


특히 외국계 브랜드 특성상 매장 운영 규제가 엄격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KFC 같은 대형 브랜드가 은퇴 후 ‘명함용’으로 좋은 창업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파리바게트처럼 과거 고수익이던 브랜드도 매출 하락으로 폐점이 늘고 있습니다.

F&B 창업은 오픈 초기 ‘오픈발’ 이후 매출 유지가 어렵고, 인건비·원가 상승·위생 이슈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수익 분석 예시 : 월 매출 1억원 나오면 순이익 500만~600만원


원가율 50% 기준으로 월 매출 1억원이 나올 경우 예상 손익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 1억 → 부가세 제외 9천만 원

 . 원가(50%) 차감 → 4,500만 원

 . 로열티(6%) 차감 → 약 600만 원

 . 순이익 약 3,900만 원

 . 임대료 1천만 원 차감 → 2,900만 원

 . 인건비(주방 4~5명) 약 2천만 원 차감 → 900만 원

 . 카드 수수료·관리비 차감 → 실제 손에 쥐는 금액 약 500~600만 원


즉, 10억 투자해서 월 500~600만 원 버는 구조입니다.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수익은 더 낮아집니다.



KFC 가맹점 모집의 진짜 이유, 회사 매각 가치 높이기 위해?


KFC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영점 중심의 운영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으니, 가맹점을 확대해 물류 공급·인테리어 비용·가맹비 수입을 늘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창업자를 위한 가맹 확장이라기보다, 회사의 매각 가치 제고가 숨은 의도일 수 있습니다.



F&B 창업, 브랜드만 보고 결정해선 안돼


F&B 창업은 절대 브랜드 이름과 광고 문구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충분한 데이터 분석, 상권 조사, 경쟁 브랜드 비교가 필수입니다.


이상 창톡뉴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최재형 고수의 유튜브 '머니가이즈' 영상을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상담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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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자양건대점 외 - 최재형 고수
최재형 고수
CU자양건대점 외
분야
분식, 치킨, 패스트푸드, 편의점, 기타
경력
14년
지역
서울 광진구
“진실된 창업 컨설턴트도 많지만 '사짜'들이 일부 판치는 시장입니다. '성공 창업'이라는 단어보다는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안전 창업'으로 가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창업에 대한 정확한 기본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프랜차이즈ㆍ대기업 점포개발 담당자로서 경험한 진실된 내용을 전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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