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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종원 프차 3분의 2가 폐점률 20% 넘어 '영속성' 우려.. 빽다방도 불안하다
노승욱

안녕하세요. 장사고수와 만나는 곳, 창톡 대표 노승욱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전 브랜드를 중심으로 폐점률과 다점포율을 분석,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영속성, 지속성, 성장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기사 말미에 더본코리아 25개 브랜드의 폐점률, 다점포율 엑셀 파일 공유해 드립니다 ]



외식업 평균 폐점률 14.9%, 더본코리아 브랜드는 3분의 2가 평균 초과

 

공정위가 얼마 전 발표한 2023년 기준 외식 프랜차이즈 전체의 평균 폐점률은 14.9%였습니다. 과거에는 대체로 10%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외식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평균 폐점률 자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더본코리아는 어떨까요?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25개 브랜드 중 무려 15개 브랜드의 폐점률이 15%를 초과했습니다. 전체 브랜드 3개 중 2개가 외식업 평균보다 폐점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성성식당은 전체 11개 중 9개가 폐점, 폐점률 82%,

퀵반과 고속우동은 각각 1개, 3개 있던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아 폐점률 100%,

연돈볼카츠는 72개 중 23개가 폐점해 31.9%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백철판은 40%, 본가는 33.3%, 미정국수 29.6%, 한신포차 21.6%, 인생설렁탕 25%, 돌배기집 26% 등

상당수 프랜차이즈의 폐점률이 20%를 넘었습니다.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상당수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리스크가 높은 브랜드라는 사실이 데이터로 드러납니다.

 


폐점률 1.4%인 빽다방도 불안한 이유

 

물론 더본코리아 전 브랜드가 부진한 것은 아닙니다. 주력 브랜드인 빽다방만큼은 폐점률이 낮게 나왔습니다.

 

2023년 빽다방의 전체 매장 수는 1,469개였고, 이 중 폐점된 매장은 20개에 불과해 폐점률은 1.4%에 그쳤습니다. 이 정도면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빽다방의 2023년 점포당 연매출은 3억1,900만원이었는데요. 단순히 이 수치만 보면 양호해 보입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사실이 보입니다.

 

같은 해 면적당 매출은 2,136만원이었고, 이 수치는 오히려 3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즉, 빽다방의 점포당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적당 매출은 감소한 겁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매장의 크기는 커졌고, 매출 총액도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공간 활용 대비 수익 효율은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즉, 매장 운영비용은 늘고 수익률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창업자는 점포당 매출뿐 아니라 면적당 매출도 함께 봐야 실속을 알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촌치킨과의 비교: 폐점률 0.6%의 탄탄한 안정성

 

더본코리아의 폐점률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가는 다른 브랜드와의 비교를 통해 확실히 드러납니다.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교촌치킨의 폐점률은 0.6%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 기준 매장 수 1,386개 중 폐점 매장은 단 9개에 그쳤습니다.


교촌이 외식 프랜차이즈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이유도 바로 이 지속 가능성, 즉 영속성 있는 브랜드 구조 때문입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만 돈을 벌고 점주는 자주 폐점하는 구조라면 상장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교촌은 프랜차이즈의 바람직한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빽다방 원툴'? 다점포 데이터로 본 더본코리아의 실상

 

저희는 매년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다점포율 변화를 최신화하기 위해 직접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관련 데이터를 받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데이터는 따로 주지만, 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는 공개하지 않고, 대신 '더본코리아 총합' 데이터를 제공하더군요.

 

2023년과 2024년의 빽다방과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수, 다점포수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빽다방 가맹점 수 : 2023년 1,464개 → 2024년 1,737개 (1년간 273개 증가)

빽다방 다점포 수 : 2023년 252개 → 2024년 292개 (40개 증가)

 

더본코리아 가맹점 수 : 2023년 2,793개 → 2024년 3,066개 (273개 증가)

더본코리아 다점포 수 : 2023년 646개 → 2024년 679개 (33개 증가)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증가분 273개가 같은 기간 빽다방의 가맹점 증가분 273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겁니다. 

즉, 빽다방 외의 더본코리아 브랜드들은 1년간 출점과 폐점이 맞물려 정체 상태였던 것입니다.

 

다점포 수를 보면 상황은 더 나쁩니다.

 

빽다방 다점포 수가 40개 늘어나는 동안, 더본코리아 다점포 수는 33개만 증가했으니,

빽다방 다점포 수를 제외하면 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들은 오히려 다점포 수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성장 동력이 빽다방에 쏠려 있는 ‘빽다방 원툴’ 구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복귀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해도 될까?

백종원 대표는 최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주가가 오르면”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주주가 아니라 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여야 합니다.

점주의 성공률이 낮고 폐점률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만을 기준으로 방송에 복귀한다면, 이는 본질을 놓치는 일입니다.

 

진짜로 가맹점주들과 상생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탄탄하게 전개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폐점률부터 외식업 평균 이하로 낮추고, 점포당/면적당 매출을 우상향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익성에 만족한 점주들이 추가 출점을 하면서 다점포 수, 다점포율이 오르고,

주가도 자연스럽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이 달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정상화한 다음에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복귀한다면,

비로소 가맹점주들과 소비자 모두 박수를 치며 백종원 대표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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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톡 - 노승욱 고수
노승욱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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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마케팅, 기타
경력
14년
지역
서울 강남구
“저도 어머니가 40년 넘게 순대국집 하고 계시는 소상공인의 아들입니다. 외롭고 힘든 소상공인의 장사 고민을 풀어드리고자 창톡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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