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민성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입니다.

오늘 창톡뉴스에서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2025년 4월 14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4월 14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 수수료 6.8% 부과

그동안 배민 앱을 통해 이루어진 포장 주문은, 고객이 직접 가게에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는 구조였기에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포장 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결제 수수료까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2만원짜리 메뉴를 포장 주문할 경우, 중개 수수료 1,360원, 결제 수수료 660원이 부과되어 총 2,020원이 사라집니다.

이는 자영업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이익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수단이었던 포장 주문이, 이제는 오히려 적자를 만드는 비용이 된 것입니다.

손님의 30%가 포장 주문하는 분식집, 한 달에 73만원 수수료 급증

인천에서 20평 규모의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하루 주문의 약 30%가 포장 주문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이번 정책으로 인해 하루에만 약 24,000원, 한 달이면 73만원 이상 포장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결제 수수료 3.3%를 더 하면 하루 약 36,000원, 한 달이면 109만원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이 발생합니다.

사장님은 말합니다.

"포장 손님에게 음료수라도 하나 더 드리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어렵게 됐습니다. 진짜 폐업을 고민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충은 비단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 자영업자들 또한 "포장이 그나마 숨통이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끊겼다", "장사할 맛이 안 난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

자영업자들의 비용이 증가하면,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치킨 한 마리, 국밥 한 그릇을 구매할 때마다, 조금씩 비싸졌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서울 연남동에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서비스 음료도 못 주고, 오히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가격 인상의 이유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배민의 정책상, 메뉴판이나 안내문구에 '수수료'라는 단어조차 넣을 수 없습니다.

소비자는 왜 가격이 올랐는지 이유도 모른 채, 단지 "왜 또 비싸졌지?"라는 불만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화 주문? 전단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안

일부 사람들은 "전화 주문을 활성화하면 되지 않느냐", "전단지를 뿌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배달앱을 통한 주문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며, 전화 주문은 번거롭다고 느낍니다.

최근 전단지를 통해 음식을 주문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전단지를 뿌리는 데에도 비용과 시간이 들고, 효과는 과거만 못합니다.

결국 자영업자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 뿐입니다.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폐업을 하거나입니다.

자영업자 20만 명 감소, 그리고 또 하나의 타격

현재 국내 자영업자는 약 550만 명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20만 명이 줄었습니다. 20만 개의 가게가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 부과는,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쐐기의 펀치를 한방 더 날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배민은 상생을 말하지만, 현실은 수수료로 가득찬 청구서뿐이다."

이런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가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자영업자를 위한 것도, 소비자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플랫폼만 이익을 얻는 구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배민의 2024년 매출은 약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408억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배민의 독일 모기업은 무려 5억 유로(약 73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겨갔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보면, 이번 포장 수수료 부과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확해집니다.

배달 수수료,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오늘의 창톡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김민성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의 '자영업 팩토리' 유튜브 영상을 창톡이 요약해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김민성 고수의 보다 자세한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1:1 멘토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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