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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보다 '익스테리어'가 더 중요한 이유 - 노승욱
노승욱


가게 내부 공간의 40%를 포토존으로?

더 이상 쉽지 않다!


“모든 사람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면,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손님도 많이 찾아오게 된다.”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으로 알려진

공간 전문가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의 말입니다.

그는 가게 좌석 비율 6, 콘셉트를 나타내는

오브제 비율 4, 즉 ‘6:4 황금율’을 강조하며,

이 방식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감하게 매장 내부의 40%를 포토존으로 꾸며,

SNS 인증샷을 통해 입소문을 내는 마케팅 전략이죠.

실제로 익선동 ‘온천집’은 가게 중앙에 온천을 배치하고,

모든 자리에서 그 온천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콘셉트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유정수 대표의 가게들은

‘핫플’이 되었죠.


↳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의 온천집. 가게 내부 공간을 과감하게 포토존으로 꾸며 SNS 바이럴을 노렸지만, 좌석수가 적어 회전율이 낮은 단점이 부각된다.


그러나 이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최근 나옵니다.



매장 공간의 40%를 포토존으로 만들면

좌석 수가 줄어들어,

매출을 올리기가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포토존을 만드는 데도

많은 인테리어 비용이 듭니다.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말 ‘줄 서는 맛집’이어야만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인스타에 올릴 만한 가게가 넘쳐나서,

단순히 인테리어만으로는 임팩트를 주기 어려워졌죠.


높은 인테리어 비용을 ‘인증샷 값’으로 치며 받아들였던

2030세대도, 경기 불황으로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증샷 때문에 온 손님은 재방문율이 낮아,

‘오픈빨’이 빠지면 매출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인테리어 피하고,

익스테리어로 '가게 콘셉트' 전달해야  


이제는 인테리어에 과도한 투자를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장사 고수들의 의견입니다.


인증샷이나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보다,

음식점 본질인 맛과 가성비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본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게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고객에게 전달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게

바로 ‘익스테리어(외관)’입니다.


가게 내부는 불필요한 인테리어 대신

좌석을 충분히 배치해 회전율을 높이고,

콘셉트는 외부 익스테리어를 통해

고객에게 어필하는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들을 보면,

외관이 매우 화려해졌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용용선생, 청기와타운,

요미우돈교자, 땀땀, 옥된장 등은

영국, 홍콩, 미국, 일본, 베트남,

그리고 1960~1970년대 한국을 재현한 듯한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내부는 좌석을 빼곡하게 넣어

회전율을 극대화하고 있죠.  


↳ 레트로한 노포 감성이 돋보이는 옥된장 익스테리어.


“판교 본점이 오픈하자마자 웨이팅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독특한 익스테리어 덕분이었다.”

조영훈 옥된장 대표의 회고입니다.


옥된장은 가게 외관 자체가 시그니처가 되니,

호기심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간판에는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 위해

페인팅에만 600만원을 썼다고 합니다.

대신 내부 인테리어는 좌석을 밀도 있게 배치하고,

외관과 톤앤매너만 맞춰서 꾸며 평당 인테리어 비용을

일반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180만원 선으로 맞췄다고 하네요.


창톡이 2024년 8월에 강남에 오픈한 일식당 ‘돈카츠멘’도

외관은 일본 노포 콘셉트로 꾸미고,

내부는 좌석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 일본 현지 노포 콘셉트를 담은 창톡 플래그십스토어 '돈카츠멘 역삼' 익스테리어.


일찌감치 상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내부 인테리어보다는 외부 익스테리어가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내부 좌석은 어디나 비슷한 목조 다찌 형태지만,

외관은 그 가게만의

전통 문양, 노렌(천), 조형물, 네온사인 등으로

개성을 표현하죠.


↳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상점가 전경. 가게마다 콘셉트를 나타내는 다양한 조형물, 네온싸인, 풍등, 노렌 등이 화려하게 내걸려 있다.


이제 음식점은 단순히 밥을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편의점 도시락, 밀키트, 배달 등

가성비 좋은 대체재가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우리 가게를 찾아오게 하려면,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즐거움을 제공해야 합니다.

멀리서도 설레고, 들어가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장님이라면 여러분의 가게 외관을 한 번 다시 보십시오.

그리고 생각해보시자고요.

우리 가게의 콘셉트가 간판과 외관에서도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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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톡 - 노승욱 고수
노승욱 고수
창톡
분야
마케팅, 기타
경력
14년
지역
서울 강남구
“저도 어머니가 40년 넘게 순대국집 하고 계시는 소상공인의 아들입니다. 외롭고 힘든 소상공인의 장사 고민을 풀어드리고자 창톡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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